[웹소설의 빅플랫폼 전략] 모바일시대의 이야기 산업 ② (끝)

기사입력 : 2017-04-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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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웹소설 원작의 드라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는 국내 웹소설 시장을 알기 위해서는 시장 확장에 기여하고 있는 성공적인 플랫폼 사례를 분석이 필요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외 웹소설 시장 동향과 트렌드를 심층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빅 플랫폼’ 전략과 앞으로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제안을 담은 단기 현안 보고서 '코카포커스 16-08호'를 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보고서를 중심으로 스마트미디어 시대를 견인할 새로운 ‘빅 킬러 콘텐츠’로 부상하는 웹소설을 집중 분석한다.

■ 플랫폼의 특성에 따른 웹소설의 유형화

웹소설 작가·독자·사업자의 특성과 플랫폼의 수익 모델 등을 고려해 웹소설 사업자들을 6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시장 진입 전 단계로 작가와 독자가 직접 소통하는 가장 밑단의 개인 블로그나 커뮤니티가 있다.

둘째, 완전 무료이면서 팬픽 중심으로 운용되는 왓패드가 있다.

셋째, 문피아, 조아라, 북팔 같이 웹소설 전문플랫폼으로 출발한 경우가 있다.

넷째, 플랫폼 자체적으로 영상화 작업까지 지원해 웹소설에 기반한 IP작업에 적극적인 경우이다.

다섯째, 웹툰 사업자가 웹소설까지 영역을 확장한 경우로 이는 다시 포털사업자와 웹툰 전문플랫폼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웹소설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e-book사업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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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화된 개인 플랫폼 : 인터넷 커뮤니티· 개인 블로그·포스타입

개인 플랫폼은 작가가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나 포스타입에 글을 써 ‘시리즈’물로 업로드해 유통하는 방식이다.

개인 블로그를 통한 웹소설 창작은 현재 생겨나고 있는 웹소설 플랫폼이나 유통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 주로 작가들이 이용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개인블로그를 통해 자생적으로 유명해지도 했다. 주로 작가들은 해시태그를 통해 독자들을 유치하거나, SNS를 통해 홍보한다. 작가 개인이 등단 전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통해 활동하지만, 대부분 등단 후에는 작가 개인의 창작공간이나 유통경로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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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타입은 작가가 블로그처럼 이용해 웹소설을 올릴 수 있는 1인 미디어 플랫폼이면서 동시에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도록 결제방식 및 후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 무료 이용 플랫폼 : 왓패드(캐나다)

왓패드는 2006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플랫폼 기업으로 자가 출판이 가능한 세계 최대 전자책을 위한 커뮤니티이다. 전자책을 보는 것과 올리는 것 모두 무료다. 출판사와 에이전시 도움 없이도 자신의 글을 업로드 할 수 있는 전자책을 위한 유튜브라 불리는 왓패드는 1인당 평균 30분의 이용시간과 월간 총 이용시간 11억 분을 기록했다(2015년 기준). 또, 매일 30만권 이상의 업로드와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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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적 유료 이용 플랫폼 : 문피아, 조아라, 북팔

무료와 유료를 병행하는 플랫폼으로 웹소설 전문 플랫폼인 문피아, 조아라, 북팔 등이 있다.

문피아는 무협 장르에서 활동하던 작가 커뮤니티로 시작하다 이름을 바꾸었다. 독자에게 무료와 유료로 구분해 웹소설을 제공하고 있다. 문피아에만 독점적으로 연재할 경우 ‘7(작가):3(문피아)’, 다른 플랫폼에 동시 연재할 경우 ‘6(작가):4(문피아)’로 수익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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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는 뚜렷하게 여성향을 나타내는 플랫폼으로 무료, 노블레스, 프리미엄으로 구분해 제공한다. 노블레스는 과거 무료 성인 소설 연재 카테고리였지만, 개편후 유료로 바뀌었다. 유료작품은 작가가 유료 옵션을 선택하면 유료작품으로 전환된다.

북팔 역시 독자의 선호도에 따라 시간차를 이용해 선택적 유료 플랫폼 운영 중이다. 2013년 하반기 유료 도입 이전에는 광고 수익이 매출의 대부분이었지만, 유료 결제를 도입한 작년 하반기부터 유료 결제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IP를 이용한 전략적 운용 플랫폼 : 텐센트, 아이치이, 알리바바

중국에서는 웹소설을 ‘인터넷 문학’으로 부르며 드라마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여러상품으로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CNNIC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웹소설 이용자는 2억9천400만명으로 연 성장률이 7.08%에 달한다. 특히, SNS와 결합한 동영상 플랫폼들이 웹소설 플랫폼과 연동돼 웹소설의 IP를 적극적으로 영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텐센트 문학(웨원 그룹)
텐센트는 8억명의 QQ 메신저 이용자와 4억명의 위챗 이용자를 기반으로 인터넷 문학 출판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텐센트는 성다문학을 인수해 텐센트 문학과 합병했고, 종합 웹소설 플랫폼 ‘웨원 그룹’을 출범했다. 현재 중국 인터넷 문학 관련 사이트에 게재된 작품의 80% 이상이 웨원그룹의 콘텐츠다.

텐센트 비디오의 웨원그룹은 현재 400만명의 작가와 1,000만부의 창작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IP 확장에 대한 개발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현재 드라마,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등 다방면에서 IP와 연동된 사업을 진행중이다. ‘보보경심’ ‘나혼시대’ ‘지청춘’ 등 영화나 드라마로 리메이크 돼 성공한 작품들 대부분이 웨원집단에서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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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치이 문학
아이치이 문학은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를 꾸준히 제작했다. 아이치이는 과거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콘텐츠 제작능력과 IP 파생상품 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체인을 형성했다. 아이치이는 웹소설 각색 성공 사례를 통해 산업적 이윤을 획득하면서, 이를 다시 게임화, 애니메이션화하는 등 IP 작품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치이는 웹소설을 통한 IP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아이치이 문학으로 알려진 <화천골>은 드라마와 게임으로 함께 개발됐고, 두 파생상품의 월수입은 2억 위안에 달했다.

▲ 알리바바
알리바바는 웹소설 모바일 구독 프로그램과 IP 관련 플랫폼을 주로 경영하고 있다. 개방형 IP 유통 플랫폼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웹소설 콘텐츠 생산과 유통 관리가 가능한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IP 연합 개발 프로젝트 처음으로 시행한 <음양대리인>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음양대리인>의 경우 소설과 함께 게임을 선보였다.

■ 웹툰 기반 사업자의 영역 확장

▲ 포털 사업자 : 네이버, 카카오
웹소설이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한 곳은 ‘네이버’다. 웹툰과 마찬가지로 트래픽 유도용 콘텐츠로 도입됐다. 현재 PC 메인에 드러나지 않고 웹툰을 통해 들어가면 웹소설 플랫폼으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모바일앱은 독립적인 앱이 아니라 ‘웹소설 바로가기’ 앱으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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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에서도 웹소설이 제공된다. 카카오페이지는 ‘만화, 소설, 일반’ 카테고리로 구분해 소설 카테고리 안에서 웹소설이 제공된다. 카카오페이지는 PC와 모바일 이용 웹소설이 구분되며, PC보다는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

텍스트 제공 방식을 보면, 네이버는 PC와 모바일 모두 스크롤 방식의 가로 읽기로 제공하는 반면, 카카오페이지는 그림 파일로 텍스트를 제공하여 가로 넘기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로맨스 네이버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네이버 웹소설은 ‘로맨스’ 장르에 특화되어 있다. 반면, 카카오페이지는 로맨스, 무협, 판타지 등 비교적 다양한 장르가 운용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두 곳 모두 연재 종결 후, 1년간 독점 후 출간이나 전자책 전송이 가능하다.

▲ 웹툰 전문 플랫폼 : 레진코믹스, 탑툰 등
2013년 이후 중소 규모의 웹툰을 전문으로 시작한 플랫폼 사업자들이 2015년을 전후로 웹소설을 도입했다.
레진코믹스와 탑툰은 웹소설 이용자들이 웹툰의 이용자층과 중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웹소설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택했다. 레진코믹스는 2016년에 ‘제1회 웹소설 백합 only 공모전’을 개최하며 특정 하위 문화 중심의 장르 문학에 집중했다. 반면, 탑툰은 PC 기반에서만 웹소설을 제공하고, 아직 앱에서는 웹툰만 제공하고 있다.

■ e-book 기반 웹소설 유통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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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어 방식 사례: 리디북스
리디북스는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전자책 서점이다. 리디북스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한 도서를 애플리케이션과 전자책 전용 뷰어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스트셀러와 같은 일반도서 뿐만 아니라 로맨스, 판타지, 무협과 같은 웹소설과 만화(웹툰 및 스캔만화)를 서비스한다. 유통과 연재를 동시에 하는 네이버나 카카오와는 달리 리디북스는 완결된 웹소설의 전자책만 판매하고 있다.

▲ 연재형 사례: 교보문고, YES 24
출판 유통 업체인 교보문고와 Yes 24는 e-book을 운영하면서 해당 카테고리 내에 ‘장르 문학’을 포함시켜 웹소설 유통에 참여하고 있다. 문피아나 조아라, 네이버 등과 같은 플랫폼 작품을 e-book으로 유통시킬 뿐 아니라 최근에는 독자적인 연재 사이트도 개설해 웹소설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웹소설의 빅 플랫폼전략'으로 콘텐츠 상황에 대해 살펴봤다. 앞으로는 웹소설 시장에 대한 이해와 함께 정책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 웹소설 시장의 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

출판 시장이 점점 쇠퇴되어 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지만 실제 ‘책’ 읽는 사람이 줄고 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오프라인의 출판 서적 외의 다른 창구로 이동한 독자가 많다. 소비 장르 역시 순수 문학 중심에서 보다 다양한 장르로 확대 됐다. 글쓰기와 소비 방식의 차이로 순수 문학 대비 작품성에 대한 논쟁이 있지만, 작가만큼이나 독자의 개성이 강해지고 취향이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순기능의 관점에서 최근 웹소설의 대중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문학 시장, 웹소설 시장의 선순환 기능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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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거래질서의 기본은 저작권 확립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부분은 저작권 문제이다. 웹콘텐츠의 경우 판권에 대한 보호나 영상화에 대한 저작권의 확립이 다른 플랫폼 콘텐츠에 비해 느슨한 상태이다. 특히, 웹 소설은 창작자가 다양한 유통경로를 이용할 경우, 수익률이 현저하게 낮아지거나 판권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웨원그룹은 저작권 연합체계를 구축해 웹소설 판권보호에 노력하며, 불법복제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 역시 ‘공짜’ 이용에 익숙한 ‘웹콘텐츠’의 프리코노믹스(free-economics)의 관행을 극복하고, 창작자가 정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도록 공정한 웹소설의 저작권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노력해야 한다.

양질의 창작자 발굴 지원

조아라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웹소설의 평균 연령층은 2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작가의 비중도 18%로 창작자층이 다른 분야에 비해 젊어졌다. 10~20대는 일반적으로 학업과 구인에 집중하는 연령대로 안정적인 집필 활동을 하기에 사회적 기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글쓰기는 개인의 창의적 재능에 의존하기 때문에 기존의 공모전 외에도 양질의 창작자를 발굴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콘텐츠산업으로 진출할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창작자-사업자 네트워크 장 마련

웹소설이 원천 소스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위해 사업자와의 보다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비즈 매칭(Biz matching) 사업을 웹소설 영역까지 확장해야 한다.

웹소설 시장 산업 통계 자료 확보

국내 웹소설의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 산업 통계와 자료, 동향보고서가 전무후무한 상태이다. 전자출판 시장뿐만 아니라 웹소설 연재 플랫폼 및 유통업에 대한 총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창작자·이용자·플랫폼·에이전시 등 웹소설 시장에 연관돼 있는 직군별·분야별 변동 추이와 이익률 등의 산출이 필요하다. 특히 저작권과 IP 확장 현황을 분석해 비즈니스 모델 확립에 대한 인사이트를 창출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정보 제공

웹소설 플랫폼 사업자 중에는 현재 미국과 중국 플랫폼 확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웹소설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시장 현황과 사업자 정보는 매우 미흡하다. 웹소설 사업자의 빅 플랫폼 전략을 위해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위한 정보 제공 등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 참고자료
•스몰 콘텐츠 웹소설의 빅 플랫폼 전략, 코카포커스 16-08호
김 숙 KOCCA 책임연구원, 장민지 KOCCA 주임연구원
•KISDI(2016), 2015년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한국콘텐츠진흥원(2016), 중국콘텐츠산업동향 2016년 9호
•한국콘텐츠진흥원(2016), 중국문화산업 일일 동향보고

◆ 관련기사
[웹소설의 빅플랫폼 전략] 모바일시대의 이야기 산업 ①

김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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