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초점①] "웹툰산업, IT산업과 연계해 광고-게임 등 전방위 확장...한류 이끌어야"

"세계시장 공략할 웹툰 콘텐츠 다양화, 작가 육성 등 필요...2015년 5097억 시장 전망"‘웹툰의 세계화 : 웹툰산업 해외시장 개척 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

기사입력 : 2017-09-01 13:38
[웹데일리= 손정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산업과 연계한 웹툰산업이 광고, 게임 등 전방위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서, 웹툰 한류를 정책적으로 본격 지원하고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웹툰의 현재와 미래 점검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올바른 제도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것.

이런 주장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권칠승 의원이 주최한 ‘웹툰의 세계화 : 웹툰산업 해외시장 개척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제시됐다. 한국웹툰산업협회는 주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후원으로 이번 토론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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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웹툰의 세계화 : 웹툰산업 해외시장 개척 활성화 방안’ 토론회 모습 (사진=권칠승 의원실 제공)
우선 송기헌 의원은 "1990년대까지 만화책은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청소년 유해물로 분류됐지만 어두운 만화방에서 곰팡이 냄새를 맡아가며 만화책을 보던 시대는 지났다"며 "인터넷 대중화와 함께 성장한 웹툰산업은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도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는 사람들로 가득해 웹툰산업 발전 과정을 보면 4차 산업혁명을 미리 보는 듯 하다"며 "단순한 그림책에서 입체영상, 하나의 문화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웹툰산업은 IT산업과 연계해 산업별 칸막이를 넘어 광고, 게임, 이모티콘 등 산업 전방위로 콘텐츠를 확장했다"며 "작년 웹툰시장 규모는 해외시장과 2차 부가가치를 제외한 1차 매출만 3570억 원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류 바람을 타고 국내 웹툰시장은 해외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고 일본 작품 일변도인 세계 만화시장에서 우리나라 웹툰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제 국가가 웹툰의 해외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해서 진정한 웹툰 한류시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칠승 의원은 "이제 종이를 넘기며 보는 시대에서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터치하며 보는 시대로 성큼 넘어왔다"며 "세계 사람들도 한국 웹툰을 보고 있다고 하니 웹툰의 세계화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웹툰 시장은 5840억 원 규모로 3년만에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며 "2020년 1조원, 해외 수익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웹툰은 영화, 게임, 드라마 등 2차 컨텐츠로 확장해 해외시장에도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대부분의 인기 웹툰은 한국 작가들 작품으로, 우리 문화 컨텐츠의 대표선수격이자 한류 주력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국민의당)은 "우리는 어린 시절 만화방에 앉아 만화를 즐기던 추억이 있다. 허영만, 윤태호, 이현세 작가들의 만화는 재미뿐 아니라 꿈과 희망을 줬다"며 "이 자리를 새로운 ICT와 결합한 웹툰이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지금 웹툰은 스낵컬쳐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우리 웹툰 시장규모는 2015년 4200억 원에서 작년 7200억 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웹툰은 과거 종이책 형태가 아닌 ICT 기반의 문화컨텐츠로 새로운 융복합 컨텐츠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아시아에서 우리나라 웹툰의 인기가 높은데 북미와 유럽에서도 웹툰과 웹툰 기반 콘텐츠 판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툰산업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웹툰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기존 규제나 제도를 점검하고 보완해 웹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개선이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웹툰산업협회 김유창 회장은 "웹툰은 차세대 한류의 선봉이며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최고의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해외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이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과 경험에 맞는 해외 시장 개척 전략을 공유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계시장 공략할 웹툰 콘텐츠 다양화, 작가 육성 등 필요...2015년 5097억 시장 전망"

이날 웹툰 세계화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축사를 통해 웹툰산업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드러냈다.

추미애 대표는 "웹툰은 웹에 기반을 둔 만화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독특한 만화장르"라며 "웹툰시장은 역동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웹툰은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고, 다른 업계를 넘나드는 콜라보레이션으로 한국 인터넷 콘텐츠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윤태호 작가의 웹툰 ‘내부자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부자들'은 우리나라에서만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7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현재 웹툰은 세계화를 바라보며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웹툰 서비스 제공사들은 다국어 서비스로 세계 애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해외시장에서 보다 많은 영화, TV 드라마 제작 기회를 추구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한 해외 진출을 성공시키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많은 과제들이 있어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세계시장을 공략할 콘텐츠 다양화, 작가 발굴과 육성, 2차 창작이라 불리는 번역의 전문성 강화, 건전한 유통망 구축,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 등을 면밀히 살펴 해외시장 개척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백운규 장관은 "현재 우리 경제는 글로벌 저성장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면서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며 "웹툰과 같이 지식과 창의력에 기반한 서비스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온라인 만화는 세계시장 규모가 약 7억 달러에 달하며 향후 매년 10% 이상의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유망분야"라며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우리 웹툰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이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최근 만화 수출은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으며 네이버, 다음 같은 대표적인 플랫폼들이 중국, 일본, 동남아 등에 진출해 현지어로 번역된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는 우리 웹툰만의 강점인 혁신적인 온라인 플랫폼과 기발하고 창의적인 스토리에 기반하고 있다"며 "정부는 서비스 분야 해외 진출 선도기업들을 발굴해 기초 시장조사부터 해외 마케팅까지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 웹툰을 포함해 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정호 기자 wilde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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