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초점③] "3세대 웹툰, 애플리케이션 형태-양방향 고도화 등 진화할 것...글로벌화 대응 필요"

‘웹툰의 세계화 : 웹툰산업 해외시장 개척 활성화 방안’ 토론회..."웹툰 산업 글로벌화, 우수 콘텐츠 지속 발굴 등 현실적 지원 필요"

기사입력 : 2017-09-05 17:22
[웹데일리=손정호 기자] 제3세대 웹툰은 애플리케이션 형태와 양방향 고도화 등 새로운 진화가 예상됐다.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화 대응과 기술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것.

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권칠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웹툰산업협회가 주관한 ‘웹툰의 세계화 : 웹툰산업 해외시장 개척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center
작년 서울시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서 열린 '올웹툰 체험전:플랫폼' 모습 (Ⓒnewsis)
김 연구위원은 '웹툰의 세계 진출 방안 - 웹툰의 세계화 검토' 발표를 통해 "제3세대 웹툰은 애플리케이션으로서의 웹툰으로 진화할 전망이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표현양식과 UX(User Experience)를 생성할 예정"이라며 "기존 웹툰 생태계를 다음 세대로 진화시키기 위한 창조적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방향(Interactivity) 소통 기능의 부가, 하이퍼링크(Hyperlinks)를 통한 웹툰 콘텐츠의 고도화, 비선형적(non-linear) 구성이나 다차원 스토리텔링, 기존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와의 결합, 3D 이미지나 포토드라마 등 더 고차원적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라는 것.

창작을 위해 웹 전문가와의 협업도 중요해졌는데, 웹툰 SOA(service-oriented architecture), 저작도구(웹툰 SDK, Editing Tool, Tool Kit), 웹툰 사례(Best Practices) 라이브러리, 지적재산권(IP) 거래를 위한 공간(IP Clearing House) 등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기존의 일상적 작화 방식 이외에 IT를 활용한 컴퓨터그래픽, 특수시각효과, 멀티미디어 결합 등을 동원할 수 있게 돼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표현양식이 새로운 차원에서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런 진화가 스낵컬쳐와 관련한 웹툰 생태계의 새로운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영상, 그래픽, 사진, 텍스트, 기호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형적으로 배열하기보다는 웹과 스마트 미디어 환경, HTML5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형식으로 결합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양식의 콘텐츠를 서로 결합하고 움직임과 소리, 특수효과까지 비선형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파괴력 있는 웹툰이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툰은 스낵컬처를 위한 중요한 표현 또는 전달양식을 갖고 있어서 글로벌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웹툰 생태계가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접근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웹툰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만화시장에 대한 이해나 이용자들의 이용 행태 등에 대한 정보, 해외서비스 자문기관이 부족한 실정으로, 웹툰이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인터페이스로 전개되면서 우리말 이외의 다른 언어들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웹툰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네트워크 등 다양한 IT 기반 수준, 스마트 기기 보급과 이용 행태, 고유한 문화적 속성 등을 고려한 글로벌 확산 전략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해외를 6~8개 내외 문화권으로 분류하고 이용자의 일상생활 양식과 함께 스마트 기기 이용 행태와 유저 인터페이스, 화면 구성 등에 대한 연구로 웹툰의 세계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식을 확보해야 한다"며 "세계 웹툰과 디지털만화 축제의 장을 마련해 웹툰 작법과 서비스 환경, 비즈니스 모델 등을 공유해 우리나라 웹툰의 위상을 강화하고 인터넷과 웹 환경의 미래 만화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웹툰 작가의 해외 웹툰 팬과의 만남 기회 마련,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한 작품의 실시간 번역 등 외국인 접근 장벽 해소, 다음 세대 웹툰 생태계를 위한 대학 등 교육기관 및 인력양성과정 등과 체계적인 협업 등을 필요 과제로 꼽았다.

최근 NHN 코미코와 네이버의 라인망가 앱이 일본에 정착한 점은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웹툰 플랫폼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웹툰 생태계를 글로벌, 고도화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봤다.

◇ "웹툰 산업 글로벌화, 우수 콘텐츠 지속 발굴 등 현실적 지원 필요"
center
웹툰 캐릭터 코스프레 모습. 웹툰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양질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생산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newsis)
웹툰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호응을 얻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북큐브네트웍스의 김태원 차장은 '웹툰 산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과제 및 지원방안' 발표를 통해 "업계 자율화 형태가 좋지만 웹툰 산업 관련 전반적인 업체들끼리 일종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한국웹툰산업협회에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은 보편적인 표준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표준화를 이룬 항목은 서비스 파일의 가로 사이즈와 해상도 등으로, 메타데이터시스템에 대해서는 최종 결과물이 포토샵으로 나오기 때문에 포토샵의 메타데이터를 기본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차장은 "글로벌화를 위한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우수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가능하다"며 "일본의 경우 매주 수천편의 만화가 쏟아져 나오는데 그중 가장 잘된 핵심 작품만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도 웹툰 가이드 DB에 따르면 매주 2800여회의 작품들이 생산되는데, 제작의 대부분을 작가들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 글로벌한 대단한 작품들이 나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우수한 웹툰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포함해서 청소년보호법 문제와 웹툰 기획 PD들에 대한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인물에 대한 명확한 구분 없이 대부분의 콘텐츠를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봐야 한다는 잘못된 소문이 있으며, 일부 잘못된 정보를 접한 작가들이나 작가지망생들이 스스로 자기 검열을 한다는 것.

일부 포털 사이트에서는 필수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약간의 폭력과 야한 장면들에 대해서도 작품 자체를 19세 금지로 조치하고 있는데, 일본의 베스트셀러 만화인 '원피스'도 여자주인공이 비키니 수영복에 가까운 의상을 입고 있지만 성인용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웹툰 작품을 작가들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는 제작환경에서 웹툰 기획 PD들에게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부분 우리나라 웹툰 PD들은 기획, 작가에게 원고 받아서 업로드 및 편집 등의 일을 하고 있지만, 웹툰 산업이 글로벌화하기 위해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교육 외에 별도의 글로벌 기획자 과정 등을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ews@webdaily.co.kr
<저작권자 © 웹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ebdaily PICK

산업 ∙ 뉴미디어 ∙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