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데일리 초점]"북한 광물자원,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산업 위해 국가 전략적 필요"

文 대통령 '신북방정책' 발표로 '남북 자원협력과 국가 미래전략산업 정책토론회' 주목 받아

기사입력 : 2017-09-08 15:27
[웹데일리= 손정호 기자] 북한의 막대한 광물자원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그래핀, 타이타늄을 위해 국가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방안이 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의 광물자원 활용은 북방경제와 통일론에서 자주 언급되어온 아젠다다. 하지만 북한 광물자원이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주도 첨단산업에도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해 차별화된다. 선진국과 중국 사이에서 '넛 크래커'가 될 수 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어려움을 타계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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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 자원협력과 국가 미래전략산업 정책토론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관심을 보였다. (사진=여시재 공식 페이스북)
이런 계획은 7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박재호, 송기헌, 홍의락 의원,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 재단법인 여시재가 공동으로 주최한 '남북 자원협력과 국가 미래전략산업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됐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을 방문해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의 신북방정책을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정부가 실용적 차원에서 북방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발표를 맡은 한국광물자원공사 이인우 실장에 따르면 광물자원 확보는 4차 산업혁명 연관 산업 육성, 주력산업 고도화의 조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저성장의 늪에 빠져버린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따른 남북간 자원 협력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


자원 분야의 경제협력을 시작으로 남북한이 하나의 시장으로서 협력을 지향할 수 있으며, 경제 활로를 개척해 경제적 통일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나진의 광물자원 물류센터, 청진의 비금속 산업단지, 단천의 고부가가치 소재화 단지, 원산의 산업-자원-관광 복합클러스터로 이어지는 동해안권 에너지자원벨트를 남북이 공동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북 광물 경제협력을 진행할 경우 수입 대체효과는 10년간 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 광물의 중국, 일본 등 수출 증대, 북한 경제와 관련 산업 활성화도 기대했다. 동시에 남북한 동반 성장과 경쟁력 강화로 인한 경제통합 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실장은 "남북 경제협력은 단기적으로 자원분야 기술과 인력 교류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을 통한 협력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투자환경 조성과 남북 공동 개발을 통한 경제협력 강화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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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나라의 광산물 수입액은 206억 달러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의 광물자원 개발 협력을 지원이 아니라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

북한의 광물자원은 2012년경부터 7000조 원에서 1경 원 수준이라는 보도와 더불어 과대평가라는 반론도 있었지만, 작년 기준 북한 광물자원 매장량 가치가 금속류와 비금속류를 모두 합해 3220조1254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남한은 230조1998억 원 수준이다.

현재 북한의 GDP는 36조1000만 달러로 광업 비중이 12.5%다. 42 광종, 726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석탄광 241개, 금속광 260개, 비금속광 227개다. 외국 기업들도 북한의 광물자원을 위해 일부 진출해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준비 중인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를 이루는 이차전지, 모터, 경량소재에도 북한 광물들을 사용할 수 있다. 희토류, 티타늄, 리튬 등이 바로 그것이다. 미래 제조업 지형도를 바꿔놓을 3D 프린팅 사업에는 티타늄 등이, 항공우주와 드론 산업을 위해서는 경량소재와 특수합금 등이, 로봇을 위해서는 경량소재와 모터 필요 광물자원이 북한에 매장돼 있다.

사물인터넷(IoT) 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희유금속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서도 이차전지 원료 광물과 실리콘, 셀레늄 등이 필요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경우 그 자체로 하나의 큰 사업군을 형성하고 있어서, 북한의 광물자원을 사용할 경우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경제협력 유망광물로는 철, 동, 아연, 니켈, 몰리브덴, 텅스텐, 망간, 마그네슘, 희토류를 꼽았다.

하지만 남북 광물자원 경제협력을 위해 인력 관리와 전력 공급 등 북한 지역 내 인프라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어려움으로 꼽았다.

손정호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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