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우울증' 적극 치료해야할 질병..."여성·농촌거주자·미혼 유병률 높아"

보건복지부·건강증진개발원, 우울증 자가진단 및 대처방법 안내

기사입력 : 2017-09-17 22:39
[웹데일리=박성연 기자]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특수 직업군에서 우울증 위험군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노동자를 위해 보호조치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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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안전보다는 사명감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서는 소방관들은 죽음 등 큰 충격이 쌓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순직한 소방관보다 자살한 소방관 수가 훨씬 많았다. 소방대원들이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Newsis)
정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우울증 대처 방법’ 알리기에 나섰다.

17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정기혜)에 따르면 우울증은 2주 이상 우울한 기분과 함께 거의 모든 활동에 있어서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일상 활동의 무기력함이 지속되는 질병이다.

우울증이 있는 경우 식욕이나 수면시간의 변화, 불안, 집중력의 감소, 우유부단, 침착하지 못함, 무가치한 느낌, 죄책감이나 절망감, 자해 또는 자살 생각 등의 특징을 보인다.

복지부가 지난해 실시한 '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주요우울장애) 평생유병률(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이환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0%(男 3.0%, 女 6.9%)으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 일년유병율(지난 1년 간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이환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도시 거주자(1.2%)보다 농촌 거주자(1.9%)가 다소 높고 기혼(1.0%) 상태인 경우보다 미혼(2.3%) 또는 이혼․별거․사별(3.1%)인 경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일제근무자(0.4%) 보다 부분제(2.3%), 미취업(2.8%) 상태인 경우 소득계층이 하위인 경우(2.7%)가 중(1.2%), 상위(1.1%) 보다 일년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는 “우울증은 다른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체적인 질병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점점 중병이 되어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것처럼 우울증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자해’ 및 ‘자살시도’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차전경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아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쉽게 용기를 내기 어려우신 분들은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한 유선상담이라도 받아보시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우울증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효과적인 대응방법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WT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억 2200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고 자살의 주요 원인이 되는 등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높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올해 ‘세계 보건의 날’ 주제를 “Depression(우울증), Let's talk”으로 지정하고 각국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우울증”에 관하여 꼭 알아야 할 것 >

‣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 우울증은 나약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 우울증은 상담, 항우울제의 복용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
< 우울하다고 느낄 때 할 수 있는 일 >
‣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하세요
‣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세요
‣ 적절한 도움은 우울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 잘 지냈을 때 즐기던 활동들을 지속하세요
‣ 가족, 친구와 지속적인 관계․연락을 유지하세요
‣ 짧은 산책이라도 정기적으로 운동하세요
‣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습관을 유지하도록 하세요
‣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 상황에 적응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는 그렇지 않을 때만큼 잘 일할 수 없습니다)
‣ 알코올 섭취를 피하세요
‣ 자살충동을 느낀다면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 우울한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
‣ 우울한 사람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잘 들어주며 도와주세요
‣ 우울증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 가능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고, 전문가를 만나러 갈 때 같이 가 주세요
‣ 약물처방이 된 경우 처방대로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하세요
‣ 일상생활과 규칙적인 식사․수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규칙적인 운동과 사회활동을 장려해 주세요
‣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도록 격려하세요
‣ 혹시 그가 자해를 생각하고 있거나 이미 자해를 한 경우 혼자 두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그 동안 약물, 날카로운 물건 등 자해도구가 될 만한 물건을 치워두세요
‣ 우울한 사람을 잘 돕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또한 돌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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