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문화놀이터 ②] 음악이 흐르는 컨테이너, ‘플랫폼 창동61’

기사입력 : 2017-09-20 19:25
[웹데일리=김아영 기자] ‘욜로’와 ‘워라밸’이 화두입니다.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욜로’. Work-life Balance를 줄여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두 단어의 글자와 뜻은 다르지만, 현재의 삶이 행복했으면 하는 현대인들의 바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문화생활은 현대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좋은 방안입니다.

[도심 속 문화놀이터]는 도시 속 삶에 잠시나마 행복감을 높여 줄 수 있는 우리 주변의 문화공간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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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그라운드 전경(상), SJ 쿤스트할레 전경(하) (사진=코오롱FnC, SJ쿤스트할레 페이스북)

건대의 커먼그라운드, 논현동의 SJ쿤스트할레, 서울숲의 언더스탠드에비뉴. 이들의 공통점은 컨테이너 박스에 ‘젊은 감각’을 입혀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곳이다.

하지만 이들에게선 느낄 수 없는 컨테이너 공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음악이 흐르는 ‘플랫폼 창동61’이다. 1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창동역 1번 출구를 나가면 알록달록한 원색의 컨테이너가 보인다. 총 61개의 컨테이너가 위로 아래로 합쳐져 이색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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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창동61' 전경 (사진=웹데일리)

◇ '플랫폼 창동61', 음악이 흐르는 컨테이너

'플랫폼 창동61'에서는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나온다. 630여평 규모의 절반 이상이 음악·공연 특화 공간이기 때문이다.

계단을 밟고 2층에 올라가면 제일 먼저 빨간색 컨테이너가 눈에 들어온다. ‘레드박스’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컨테이너 내부에 전문 공연장을 조성한 곳이다. 스탠딩으로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레드박스는 관객과 공연자가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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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BOX 공연장 전경(상)과 내부 모습(하) (사진=웹데일리, 플랫폼 창동61 홈페이지)

단순히 컨테이너에 ‘음악’을 곁들였다고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다른 곳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록, 힙합, 일렉트로닉, 국악 등 4대 장르를 이곳에선 모두 들을 수 있다. 장르 편중이 심한 국내 음악시장에서 ‘장르음악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레코딩 스튜디오와 리허설 스튜디오가 함께 있어 뮤지션들이 기획부터 창작·유통까지 할 수 있는 음악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사운드 스튜디오에 입주한 뮤지션들은 플랫폼 창동61에 거주하며, 음악을 만들고 시민을 위한 음악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음악 외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레드박스 맞은편에 위치한 ‘갤러리 510’에서는 다양한 기획전시가 개최된다.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스튜디오’도 마련돼있다. 여기서 워크숍, 클래스, 독서모임 등 다양한 문화모임이 열린다. 이외에도 잉글리시 북 라운지,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있어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다채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 베드타운에서 지역문화거점지로


'플랫폼 창동61'이 오픈한 이후, 창동역에는 유동인구가 늘었다. 이전에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사람들의 발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창동을 포함한 도봉구는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잠만 자는 동네였다. 상권도 빈약했고, 문화시설도 전무했다. 플랫폼 창동61이 생기기 전에는 영화관과 스타벅스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도봉구는 베드타운에서 지역문화거점지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활발하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음악도시’가 되기 위한 밑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앞으로 1만석 이상의 대규모 음악 전문 공연장인 ‘서울 아레나’와 이와 연계한 체험형 박물관인 ‘대중음악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 관람 포인트 : 서울 동북권 음악플랫폼의 전초기지

서울 동북권이 음악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 '플랫폼 창동61'이다. 이곳이 전초기지의 역할을 맡은 것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 ‘서울 아레나’와 ‘대중음악관’이 건립되면 서울의 문화지도가 바뀔 수 있다. 서울 동북권이 ‘음악 도시’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음악도시로 변신을 준비 중인 서울 동북권. 그 시작인 '플랫폼 창동61'을 방문해 음악을 들으며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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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창동 61' (사진= 플랫폼창동61 페이스북)

◇ '플랫폼 창동61' 정보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11길 74(창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분)

- 운영시간 : 24시간 연중무휴 (공연은 스케줄에 따라 상이)

- 공연정보 확인하기 : http://www.platform61.kr

김아영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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