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30 10:27  |  스포츠

[피겨]'개인 최고점' 北 페어 렴대옥-김주식, 평창행 티켓 확보

네벨혼 트로피서 최종 6위...한국 김수연-김형태 조는 자력 확보 실패

[웹데일리]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18)-김주식(25) 조가 자력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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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북한의 렴대옥, 김주식 조가 연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newsis)
출전권 확보에 실패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불참했던 북한은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29일(한국시간)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 트로피 2017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19.90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60.19점)과 합해 총 180.09점을 받아 전체 16개 팀 가운데 6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오른 렴대옥-김주식 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74점, 예술점수(PCS) 58.16점을 받았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지만,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무난히 따냈다.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 출전권은 20장이고, 이 중 16장이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배분됐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한 국가들에 나머지 4장의 출전권이 배정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장의 출전권을 따낸 프랑스가 전날 한 장을 반납하면서 이번 대회 페어에 걸린 평창올림픽 출전권은 5장으로 늘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6개 팀 가운데 캐나다, 러시아, 독일 2개 팀, 미국을 제외하면 11개 팀이 5장의 출전권을 두고 경쟁하게 된 것.

렴대옥-김주식 조는 11개 팀 가운데 호주의 예카트리나 알렉산드로프스카야-할리 윈저(190.31점), 오스트리아의 마리암 지글러-세베린 키퍼(180.60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라 평창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전반적으로 큰 실수 없는 연기를 선보인 렴대옥-김주식 조는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들의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종전 105.13점)을 14.77점이나 끌어올렸다.

동시에 총점에서도 ISU 공인 최고점(종전 169.65점)보다 10.44점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북한 동계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게 됐다.

북한이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종목에 선수를 파견한 것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정영혁-표영명 조 이후 12년 만이다.

또 북한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에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당시 북한의 리성철이 피겨 남자 싱글에 출전해 25위에 머물렀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에 고현숙이 출전해 500m 9위, 1000m 13위에 올랐다.

한국의 김수연(16·인천논현고)-김형태(20·명지대) 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88.25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40.75점)과 합해 총 129.00점을 받아 15위에 머물렀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김수연-김형태 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48.58점, PCS 41.67점에 감점 2점을 받았다.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지만, 평창올림픽 출전권 자력 확보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들의 점수는 올해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들의 ISU 공인 최고점 140.68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김수연-김형태 조가 평창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평창올림픽 전 종목 출전을 노리는 한국 피겨는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꿈꿔야 할 처지에 놓였다. ISU는 팀 이벤트 출전 국가들이 사용하고 남은 추가정원 출전권을 개최국에 줄 계획이다.

뉴시스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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