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一家 연루 조세도피처 회사 또 발견"...사측 "中 법인 때문에 만들었다 2015년 철수"

'뉴스타파', 효성그룹 과거 여러 차례 해외 조세도피처 통한 비자금 조성 등으로 구설수에 올라...현재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로 총수 일가 재판 진행 중

기사입력 : 2017-11-07 09:32
[웹데일리=손정호/하수은 기자] 한국인 200여명의 명단이 포함된 대규모 조세도피처 파일이 유출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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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방송화면 캡처.

이 유출 파일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등 저명 정치인 120여명을 비롯해 다수의 월드 스타 등이 조세도피처를 통해 거래한 기록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는 '파라다이스페이퍼스' 국제공조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 6개월 동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한국인 232명의 이름을 찾아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1.4 TB 규모의 이 파일에서 200여명의 한국인이름과 이들이 설립한 조세도피처 페이퍼컴퍼니 90개, 이와 관련된 각종서류 등을 찾았다. 특히 코스닥 상장기업같은 중견업체부터 공기업, 재벌기업도 적지않게 발견됐다는 것.

매체는 애플비 유출 문서에서 효성 회장 일가와 전현직 임원들이 연루된 페이퍼 컴퍼니가 발견된 것에 주목했다.

이 문서에서 발견된 효성 관련 페이퍼 컴퍼니는 효성의 공시자료에 나와있는 '효성 파워 홀딩스'라는 회사로 공시에 따르면 2006년 2월 조세도피처인 케이맨아일랜드에 설립됐으며 효성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설립 당시 자산이 300억원 가량으로 이었으며 한때 700억원까지 늘어났다가 2015년 갑작스럽게 청산됐다.

<뉴스타파>는 "이 회사 이사의 명단에서 조석래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현문 회장의 이름이 발견됐다"며 "조현문 씨는 미국 변호사로서 조석래 일가가 조세도피처 회사를 설립하고 악용하는데 깊숙히 개입한 인물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08년 8월부터 최소한 2013년 3월 26일까지 이 페이퍼 컴퍼니의 이사로 재직했고 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 모 상무 역시 2009년 3월부터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페이퍼컴퍼니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서울 마포구에 있는 효성 본사에서 이사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가 열렸고 효성은 이 페이퍼 컴퍼니에 2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한다"며 "투자금의 지급은 홍콩에 있는 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이루어졌고 이 회사의 자본금은 8031만달러로 늘어난다"고 문건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2명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페이퍼 컴퍼니에 200억원 가량 투자를 결정하고 그 투자금은 제3국 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거래이며 이러한 내용이 공시 자료와 일치하지 않고 있다는 점, 2012년 말 효성이 공시한 이 회사의 자본금은 633억 2000만원으로애플비 문서에 나온 것과는 25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매체는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렇다면 이 회사는 무엇을 하기 위해 만든 회사이며 조석래 전 회장 일가와는 어떤 관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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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방송화면 캡처.

이에 대해 효성 측 관계자는 6일 <웹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효성 파워 홀딩스는 이번에 새로 오픈된 내용은 아니다. 몇 년 전에 오픈 돼서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포함돼 있다"며 "개인적인 거래 관계는 없었다. 중국 법인 때문에 만들어졌다가 2015년 철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스타파> 측 역시 효성 측에 공식적으로 질의했지만 효성 측은 자신들도 이 회사의 용도를 모른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효성그룹은 과거 여러 차례 해외 조세도피처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조세도피처를 통한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로 총수 일가가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효성그룹의 조석래 전 회장과그 아들 조현준 현 회장은 각각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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