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큐레이션] '불편한 디자인을 하는 괴짜 디자이너', 카테리나 캄프라니(Katerina Kamprani)

“불편한 것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디자인됐는지 작품을 통해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기사입력 : 2017-11-13 17:50
[웹데일리=이지웅 기자] 미래로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불편함’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모든 물건은 편리함을 중점에 두고 생산된다. 불편하게 만들어진 제품은 외면받고 사라져 버린다. 지금 제품디자인에서 불편함은 가장 큰 적이다.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디자이너는 고민의 고민을 더한다. 군더더기를 없애고 사용자 편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일부러 불편한 디자인을 하는 별난 디자이너가 있다. 괴짜 디자이너 ‘카테리나 캄프라니(Katerina Kamprani)’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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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comfortable Watering Can (사진=The Uncomfortable)

◇ 카테리나 캄프라니(Katerina Kamprani) : 불편함을 즐기는 괴짜 디자이너

캄프라니는 그리스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이다. 그녀는 여러 실패를 겪었다. 산업디자인 공부에 실패하고, 점점 악화되는 그리스 경제 속에서 건축가로서도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악재 속에서 다른 창조적인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중 불현듯 ‘일상용품을 다르게 그려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고는 바로 스케치에 돌입했다.

캄프라니의 첫 번째 스케치는 바닥에서 6피트(약 182cm) 높이에 있는 화장실이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다리를 타야 하는 괴상한 첫 스케치였다. 생각해 보라. 급한데, 사다리라니...

그런데, 첫 스케치를 그리고 나자 그녀는 아이디어가 샘솟듯 뿜어져 나왔다! 문이 안쪽으로 열려 뭔가를 꺼내기 굉장히 불편한 옷장, 시멘트로 만든 우산, 바닥에 구멍이 뚫린 그릇 등 온갖 불편한 물건을 스케치했다. 그렇게 완성된 스케치를 컴퓨터로 옮겨 3D모형을 만들었고 그 결과물들을 ‘The Uncomfortable(불편함)’ 라고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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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rete Umbrella (사진=The Uncomfortable)

캄프라니의 디자인 컬렉션 ‘The Uncomfortable’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물건을 비실용적이게 변형시킨 것들이다. 처음 작품을 본 사람들은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이내 집중한다. 상식을 벗어난 디자인이 신선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너무 신선해서 피식피식 웃음도 새어난다. 괴짜 디자이너는 변형을 통해 사람들을 집중시키는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

불편한 디자인을 통해 캄프라니는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캄프라니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디자인됐는지 작품을 통해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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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comfortable Rain Boots (사진=The Uncomfo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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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comfortable Champagne Glasses (사진=The Uncomfo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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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p Chair (사진=The Uncomfo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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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ck Cutlery Set (사진=The Uncomfo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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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n Fork (사진=The Uncomfo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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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comfortable Mug (사진=The Uncomfo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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