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니폼 발표

8개국 대표팀 과거·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기사입력 : 2017-11-08 15:35
[웹데일리=이민우 인턴기자] 아디다스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각국 대표팀이 사용하게 될 유니폼을 발표했다.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월드컵 결승에서 만났던 독일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멕시코, 스페인, 벨기에, 콜롬비아, 일본 대표팀 등 8개 디자인이다. 이번 유니폼 컨셉은 각 대표팀의 과거와 전통을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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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디다스 공식 트위터


독일-러시아-멕시코: 영광스러운 과거와 위대한 현재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사용했던 유니폼을 재 디자인했다. 가슴에 있던 문양을 좌우를 뒤집어 흑백으로 새겨 넣었다. 원년 유니폼은(당시 서독) 마테우스-브레메-클린스만-루디 푈러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우승을 일궈낼 당시 입었던 유니폼이다. 당시 독일은 7경기 5승 2무 득실 +10이라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1990년은 완전한 독일의 시작을 알렸던 해이기도 하다. 베를린 장벽은 월드컵 기간 도중 붕괴됐고, 약 3개월 뒤 통일의 기쁨을 맛봤다. 지금의 독일 대표팀 역시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강호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유니폼과 함께 다시 한번월드컵 정복에 나선다.

개최국 러시아 대표팀 유니폼은 우리나라와 깊은 관련이 있다. 소련시절 참가했던 1988년 서울 올림픽 유니폼 디자인에서 착안했다. 당시 소련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내는 업적을 남겼다. 소련 축구 대표팀은 소련의 해체 전까지 1960년 유로컵 우승, 1966년 월드컵 4강 등 유럽 축구 강호로 이름을 떨쳤다. 반면, 러시아대표팀은 바통을 넘겨 받은 후 성적이 신통치 못하다. 히딩크 감독이 2008 유로 대회에서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기도 했지만, 소련 해체 이후 조별리그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유럽 예선 조1위를 거뒀지만, 본선 조별경기에서는 3위로 탈락했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소련 시절 대표팀의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다.


멕시코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까지 포함해 무려 16회나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월드컵에 참가한 국가들 중 5위에 해당하는 출전 횟수다. 멕시코 유니폼은 자국 축구의 황금기가 시작된 1986년부터 90년대 사이에 착용했던 디자인이다. 멕시코는 1986년 8강과 함께 1994년 이후 계속해서 16강에 진출하며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간판 스타 치차리토는 멕시코 역사상 최고 선수 '우고 산체스'의 재림이라 불린다. 우고 산체스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자국의 8강 진출을 함께했다. 멕시코 대표팀은 치차리토를 선봉에 세워 러시아 월드컵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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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디다스 공식 트위터


스페인-벨기에-콜롬비아: 전설들을 기억하다

한국의 축구팬에게 이번 스페인 유니폼은 낯설지 않다. 스페인과 우리나라가 맞붙었던 1994 월드컵 유니폼을 재해석한 것이기 때문이다. 페르난도 이에로 등 스페인의 전설들이 이 유니폼을 입고 뛰었지만 성적은 영 신통치 않았다. 94년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당시 최약체라 여겨졌던 한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한 조별리그를 거치고 올라간 토너먼트 8강에서 라이벌 이탈리아를 만나 패배했다. 이후 대회에서도 전체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90년대를 마감했다. 스페인 대표팀은 재해석된 유니폼을 입고 유니폼에 서려있을 아쉬움을 러시아에서 털어내려 한다.

벨기에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자국 전 대표팀 엔조시포를 기리는 유니폼을 착용한다. 엔조시포는 벨기에의 첫 월드컵 4강을 이끈 축구 영웅이다. 이번 벨기에 대표팀 유니폼은 1984년 유로 대회 디자인을 가져왔다. 1984년은 엔조시포가 처음 벨기에 대표팀으로 국가대항전에 출전한 의미 깊은 대회다. 벨기에 대표팀은 자국의 축구 영웅의 시작을 함께한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전설을 쓰길 바라고 있다.

콜롬비아 역시 과거 대표팀의 유니폼을 재해석했다. 콜롬비아의 유니폼은 1990년 이탈리아 디자인을 담고 있다.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선수 발데라마가 입었던 디자인이다. 발데라마는 화려한 금발 패션과 그에 못지않은 실력으로 콜롬비아를 전세계에 알렸다. 이번 월드컵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 팔카오 등 콜롬비아 선수들은 선배들의 발자취가 담긴 유니폼을 입는다. 발데라마가 이끈 콜롬비아 대표팀은 16강에 그쳤지만 최근 콜롬비아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더 높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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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일본: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 전통과 역사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창설 125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심플한 삼선 줄무늬를 토대로 구성, 복고적인 색감을 가지고 있다. 1986년 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입었던 유니폼을 떠올리게 한다. 아르헨티나는 그간 ‘축구의 신’ 마라도나, ’메시아’ 리오넬 메시와 함께했다. 마라도나와 함께한 시대에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트로피 두 개를 가져왔다. 메시는 아직 영광을 누린 적이 없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승 문턱에서 아깝게 무너져 아쉬움을 샀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125년의 역사를 입고 마라도나 시대 영광을 메시와 함께 재현하려 한다.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은 사시코 자수를 넣어 만들었다. 사시코 자수는 단정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일본 전통 누빔 방식이다. 세련된 패스 축구 방식을 선호하는 일본대표팀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과 비슷하다. 사무라이 블루 배경에 사시코 자수가 일렬로 들어간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표 모델은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카가와 신지다. 일본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지난 번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다음달 1일 조추첨을 통해 본선 진출국 32개 팀을 8개 조로 편성한다. 이후 약 7개월을 기다려 내년 6월부터 1달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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