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산업을 뒤흔드는 불법 도용 문제...실 피해 규모 약 1400억

기사입력 : 2017-11-08 15:10
[웹데일리=이선기 기자] 국내 웹툰 업계에서 불법 도용 문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실제 피해액 추정 규모가 약 1,400억 원에 달하며 산업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다.

웹툰 커뮤니티 웹툰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웹툰 불법 도용에 따른 실 피해액 추정 규모는 약 1,45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1월 약 6,500만 원으로 산정됐던 실 피해액은 지난 10월 약 220억 원까지 올라 산업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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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불법 도용 'B' 사이트의 모습.
이처럼 피해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는 최근 웹툰 불법 공유 사이트들이 무단으로 작품을 공유하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정식 웹툰 플랫폼들의 작품을 무단으로 복제, 불법 공유 사이트에 연재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웹툰 불법 공유 B사이트의 경우, 네이버웹툰을 제외한 모든 플랫폼 트래픽을 넘어섰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많은 정식 플랫폼들은 불법 공유 B사이트 덕에 매출이 하락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한 업체가 웹툰 신생 플랫폼이라 소개하며 도전만화 작품을 무단으로 도용한 사례도 발생했다. 도전만화 작품을 무단으로 자사 플랫폼에 업로드한 후, 뒤늦게 작가들에게 연락을 취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피해를 입은 ‘포더모니’라는 작가는 “작가의 유명 여부를 떠나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라면 창작자 대우를 해 주시길 바란다”며, “웹툰을 퍼 가시는 경우에는 최소한 해당 작품 출처를 달아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문제가 붉어지자 하루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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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만화 무단 도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한 사이트의 모습. 현재는 폐쇄됐다. (사진=웹툰인사이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지난 3일 웹툰 불법 도용 문제와 관련해 토론회를 열었다. ‘제17회 만화의 날’을 기념해 열린 토론회는 ‘불법 공유가 파괴하는 웹툰 생태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앞으로 웹툰 업계에 남겨진 시간은 2년”이라며 심각성을 호소했다. 또한 불법 공유 사이트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해 추적이 어려운 점을 들어 정부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콘텐츠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웹툰 산업이 불법 공유 사태 위기를 딛고 다시금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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