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KBO 총재, 방만운영 책임지고 사퇴한다더니 말 바꿔 임기 채우고 후임자 선정 실행"

손혜원 의원 "KBO 구본능, 양해영 국회 증언 번복하고 임기 마치겠다고 말 바꿔"...국감 위증에 대한 책임 엄중히 물어야

기사입력 : 2017-11-10 17:22
[웹데일리=박지민 기자] 희성그룹 회장이기도 한 KBO 구본능 총재가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사)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방만한 경영 등과 관련해 사퇴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말을 바꿔 남은 임기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후임자 선정까지 나서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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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충남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국정감사에 참석한 KBO 양해영 사무총장(왼쪽)과 구본능 총재(오른쪽). (사진=newsis).
10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명의 구단주에게 후임 총재 임명과 관련해 총회 없이 서면 추천만 받은 후 독자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며 "지난 10월 23일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KBO의 방만한 운영 등에 대해 지적을 받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을 뒤집고 후임자 선정까지 독단적으로 실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의원실이 입수한 구본능 총재 자필 서명이 담긴 서면 통지서에 따르면 구 총재는 “총회를 개최할 여건이 되지 않아 부득이 서신을 통해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구단주님의 의견을 듣겠다”며 아무 절차 없이 후임을 본인이 낙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총재는 또한 “저와 양해영 사무총장이 함께 연임하지 않기로 진술했다”며 국감장에서 “깨끗이 그만두겠다”는 사퇴의사를 정면으로 반복하고 임기를 마치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손 의원은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심판 뇌물 수수, 비공인구 사용, 내부 직원 연구비 횡령, 채용 비리 등의 의혹으로 연일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KBO가 차기 총재 및 사무총장 임명을 구단주 총회라는 기본 절차 없이 진행한다는 것은 문체부 승인 사단법인의 정관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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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관에 따르면 임원의 선출은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한 후 주무관청에 보고”(제10조)하도록 돼있고 “총재의 선출과 해임”(제 16조 4호)을 총회 의결 사항으로 정하고 있다.

손 의원은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이 절차까지 무시해가며 독단적으로 후임까지 결정하겠다고 구단주들에게 통보했다”며 “KBO가 자정능력을 잃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BO는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의 것도 아니고 10개 구단의 것도 아니다. KBO는 1100만 야구팬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조직이다. KBO를 정상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다 취할 것”이라며 “오늘(10일) 열리는 추가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부를 상대로 사태 해결 대책을 따져묻고 교문위 차원에서 구본능, 양해영 증인의 위증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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