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축구화 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위대한 축구화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98 R9' 탄생

기사입력 : 2017-11-15 16:54
[웹데일리=이민우 인턴기자] 월드컵은 4년에 한 번, 한 달 동안 열리는 지구인의 축구 축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대회인 만큼 월드컵 참가국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축구인들의 가장 영광스런 행사인 만큼, 각 스포츠 브랜드들의 경쟁 역시 뜨겁다. 세계 유수의 스포츠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축구화가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길 바란다.

'월드컵과 축구화'에서는 2018년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20년간 어떤 축구화들이 월드컵을 대표했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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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파 공식 아카이브)

20세기 최후의 월드컵은 월드컵 창시자 '줄 리메'의 조국 프랑스에서 열렸다. '데니스 베르캄프'의 3터치 골, 크로아티아의 선전 등 볼거리가 다양했던 대회이기도 했다. 프랑스 월드컵은 참가국이 확대되고, ‘골든골’ 제도가 도입되는 등 새천년을 앞두고 과감한 시도가 이뤄진 대회였다. 대회 참가국은 32개국으로 이전에 비해 8개국이 추가됐고 12개 스포츠 브랜드가 이들을 후원했다.

◇ CHAMPION: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98 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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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머큐리얼 베이퍼 98 R9’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상징하는 축구화다. 지금도 이 모델은 회자되는 '위대한 축구화'로 꼽힌다. '호나우두'란 브라질의 스타 공격수의 발을 감싼 축구화 ‘머큐리얼 베이퍼 98 R9’은 주인과 함께 대회에서 무시무시함을 선보였다. 호나우두가 호쾌한 돌파 후 슛을 하는 장면에는 언제나‘머큐리얼 베이퍼 98 R9’이 함께했다. 호나우두는 프랑스 월드컵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다만, 결승전이 옥의 티였다. 호나우두는 대회 중간 정신적 스트레스로 지속해서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경기 전날 호나우두가 급작스러운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호나우두는 결승전에 나섰지만 위력적이었던 발끝과 ‘머큐리얼 베이퍼 98 R9’는 앞선 경기만큼 빛을 발하지 못했다. 호나우두와 ‘머큐리얼 베이퍼 98 R9’은 결승전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패배했다. 월드컵 이전의 경기력이 인정되면서 골든볼을 수상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머큐리얼 베이퍼 98 R9’은 월드컵을 통해 많은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까지도 ‘머큐리얼 베이퍼 98 R9’는 나이키의 ‘전설적인 아이콘’의 하나로 취급된다. 이런 인기는 머큐리얼 베이퍼 시리즈가 나이키의 스테디셀러가 되는데 일조했다. 2013년에는 98년 당시 모델이 리메이크되어 현대식으로 한정판 발매되기도 했다.

◇ RUNNER-UP: 아디다스 ‘프레데터 액셀러레이터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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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디다스 공식 유튜브, 1998 월드컵 피파 기술보고서)

아디다스의 축구화 ‘프레데터 액셀러레이터 98’은 프랑스 간판스타 지단이 대회에서 애용한 축구화였다.

지단은 이미 1998년 유러피언컵(現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 유벤투스를 2년 연속 결승진출 시키며 주가를 높이고 있었다. 지네딘 지단은 남아공과 경기에서 ‘프레데터 액셀러레이터 98’을 신고 멋진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단의 조별리그 사우디 아라비아 전 퇴장당하면서 상황이 조금 나빠졌다. 이 퇴장으로 지단은 16강까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 지단은 8강전, 준결승전에 출전했지만 8강전에서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준결승에서는 동점 골, 결승 골을 기록한 릴리앙 튀랑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뺏겼다. 지단은 결승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기록해 ‘프레데터 액셀러레이터 98’를 신고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대회 최우수 선수상은 브라질의 호나우두에게 돌아갔다.

‘프레데터 액셀러레이터 98’의 월드컵은 결과에 비하면 과정에서 모자란 점이 많았다. 지단이 몇 경기에 결장하기도 했고 결승전 득점이 모두 헤딩으로 나오는 등 중요한 순간에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머큐리얼 베이퍼 98 R9’이 호나우두의 발과 함께 주목받은 것을 생각하면 더 아쉬운 부분이다. ‘프레데터 액셀러레이터 98’이 ‘머큐리얼 베이퍼 98 R9’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그래도 ‘프레데터 액셀러레이터 98’을 통해 ‘프레데터 시리즈’는 2010년대까지 나오는 아디다스의 스테디셀러가 됐다. 2014년에는 지단이 98년 월드컵에서 사용했던 모델을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해 재발매하기도 했다.

◇ THIRD RUNNER : 로또 ‘스타디오 몬디알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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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98 월드컵 피파 기술보고서)

월드컵의 득점왕, 골든 부츠를 차지한 것은 아디다스, 나이키의 축구화를 사용한 선수가 아니었다. 1998년 월드컵 득점왕 다보르 수케르는 로또의 ‘스타디오 몬디알 98’과 함께했다. ‘스타디오 몬디알 98’은 로또의 클래식 라인업인 ‘스타디오’시리즈의 축구화다.

수케르의 왼발은 ‘스타디오 몬디알 98’은 특유의 착화감과 편안함 덕분에 마음껏 화력을 뽐냈다. 수케르는 이 축구화를 신고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득점했다. 준결승전, 3-4위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하며 조국 크로아티아를 4강으로 이끌었다. 수케르는 월드컵 실버볼까지 차지하며 ‘스타디오 몬디알 98’ 과 함께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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