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나이키 간 새로운 시그니처 농구화 전쟁 발발 조짐

기사입력 : 2017-11-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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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이민우 인턴기자] NBA 강팀들의 대결만큼 흥미진진한 아디다스-나이키의 시그니처 전쟁이 새로운 서막에 올랐다.

두 기업은 NBA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 두 명과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나이키는 밀워키 벅스 소속 포워드 안테토쿰포와 스폰서십을 재계약하면서 시그니처 제작 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아디다스는 이에 맞서 나이키와 신발 후원 계약을 맺고 있던 시카고 불스의 잭 라빈을 데려왔다. 잭 라빈은 나이키와 스폰서십 계약 종료 후 재계약 여부를 놓고 협상하던 중이었다.

나이키와 계약한 안테토쿰포는 211 cm키를 가진 촉망받는 장신 포워드다. 그리스의 괴물이란 뜻의 'Greek Freak'란 별명처럼 신체능력부터 무시무시하다. 키에 맞지 않는 유연한 몸놀림과 짐승 같은 스피드, 220 cm가 넘는 넓은 팔길이를 가지고 있다. 경기장에서 시원한 돌파와 위력적인 덩크 등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인다. 여기에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훌륭한 기술과 시야도 갖췄다. 안테토쿰포는 이번 시즌 경기당 31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득점은 NBA 전체 선수 중에서도 단연 1위다. 올 시즌 아직 1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별명에 걸맞은 괴물 같은 활약을 연일 펼치고 있다.


잭 라빈은 나이키와 인연을 뒤로하고, 아디다스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잭 라빈은 2015년 데뷔해 루키 세컨드 팀에도 선정됐던 신성 슈팅가드다. 잘생긴 얼굴, 멋진 슛폼, 고공 점프에 이은 화려한 덩크를 갖췄다. 2015, 2016년 열렸던 덩크 콘테스트에서 모두 우승하며 인기몰이를 한 만큼 스타성도 확실하다. 지난 시즌에 평균 20득점을 올리면서 성장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다만 2월 발생했던 무릎 부상을 잘 관리해서 복귀하는게 관건이다. 이번 계약에 아직 시그니처 제작은 포함되지 않았다. 만약 부상 복귀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개인 시그니처 제작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현재 농구화 시장에서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나이키는 2000년대 초반 조던 시리즈를 통해 농구화 시장을 장악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꼈던 아디다스도 뒤늦게 시그니처 신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나이키와 격차를 좁히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같은 유명 선수의 시그니처 농구화를 제작했지만, 조던 시리즈를 앞세운 나이키에는 역부족이었다.

고전을 거듭하던 아디다스는 최근 제임스 하든, 데미안 릴라드의 시그니처 농구화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그간의 설움을 떨쳐냈다. 2017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시그니처 농구화의 성공이 기존 사업들의 지속적인 수익에 더해진 결과다. 경쟁자였던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디다스는 잭 라빈을 비롯해 조엘 엠비드 등 새로운 NBA 스타들과 계약을 맺으며 성공을 이어나가려 하고 있다.

나이키와 조던은 자존심에 입은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최근에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포워드 폴 조지의 시그니처 신발을 빠르게 발매했다. 이번 안테토쿰포의 시그니처 제작도 리그 연차와 나이를 생각하면 상당히 신속한 움직임이다.

신성들을 앞세운 나이키-아디다스 시그니처 전쟁은 안테토쿰포의 농구화 발매가 예상되는 2019년 쯤에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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