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스크린, ‘웹툰’이 접수한다’...12월 극장가 점령할 웹툰 원작 영화 3편

기사입력 : 2017-12-04 22:14
[웹데일리=이선기 기자] 웹툰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모바일 기기로 힘을 키우던 웹툰은 이제 스크린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영화계의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해가는 모습이다. 그야말로 ‘웹툰 전성시대’다.

올 겨울에도 3편의 웹툰 원작 영화가 줄줄이 극장가를 찾는다. 지난 29일 개봉한 <반드시 잡는다>를 비롯해 <신과 함께 : 죄와 벌>, 그리고 <강철비>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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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개봉하는 웹툰 원작 영화 3편의 모습. (사진=NEW,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들 작품들은 저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원작 스토리를 등에 업고 당당히 흥행을 자부하는 모양새다.

첫 주자는 앞서 개봉해 인기를 얻고 있는 <반드시 잡는다>다. 2010년에 연재됐던 제피가루 작가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가 원작이다.

<반드시 잡는다>는 동네에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발생하자, 동네 지리에 능한 터줏대감(백윤식 분)과 전직 형사(성동일 분)가 함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다. 다음 웹툰 플랫폼에서 현재까지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웰메이드 웹툰으로 평가받는다. 영화계 베테랑 백윤식과 성동일의 조합과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개봉 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음 주자는 정우성과 곽도원 주연의 영화 <강철비>다. 지난 2011년 연재됐던 웹툰 <스틸 레인>이 원작이다.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별한 점은 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이 웹툰의 원작자라는 것이다. 양우석 감독은 지난 2011년 직접 <스틸 레인>의 스토리를 담당해 화제가 됐던 바 있다. 현재도 영화 <강철비> 개봉과 더불어 <강철비>를 다시 웹툰화 한 감독판 동명 웹툰을 카카오스토리에서 연재하고 있다. 웹툰과 영화를 동시에 선보이는 화제작이다.

마지막으로 개봉하는 영화 <신과 함께 : 죄와벌>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파괴왕’으로 유명한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신과 함께 : 죄와벌>은 개봉 몇 개월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오달수, 이정재, 김해숙 등 최고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큰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40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와 ‘역대급’ 웹툰의 만남으로 인해 올 겨울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잡았다. 이미 오래 전부터 웹툰과 영화를 비교하는 수많은 추측들이 오갔을 정도다. 웹툰 내 인기 캐릭터 ‘진기한’이 영화에서 빠지면서 많은 팬들의 아쉬움이 나오기도 했지만, 12월 제일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처럼 웹툰 원작의 영화가 늘어나고 있는 비결은 바로 웹툰의 서사 방식에 있다. 글의 형태로 서사를 전개하는 소설과 달리, 웹툰은 시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상으로 전개되는 영화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 따라서 각색 작업에 있어 다른 형태의 원작보다 훨씬 수월하다. 영상을 위한 스토리보드로서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웹툰과 영화의 궁합은 웹툰을 ‘파일럿 콘텐츠’라고 정의할 정도로 잘 맞는다. 웹툰을 통해 소재와 스토리의 인기를 가늠해 본 뒤, 인기 척도에 따라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영상화하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제작이 쉬운 웹툰을 통해 콘텐츠를 실험하고, 성공 여부에 따라 영상으로 옮길 수 있다. 영상화 역시 원작 웹툰으로부터 스토리를 검증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

올 겨울 웹툰 원작 영화 3편이 모두 흥행을 자부하는 이유다. 영화계의 ‘보증수표’로 자리잡아가는 웹툰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커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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