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서정 대표, “올해 천만 영화 단 1편…정체된 영화시장 돌파구 필요”

6일 ‘2017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

기사입력 : 2017-12-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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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발표 중인 CGV 서정 대표 (사진=CGV)
[웹데일리=이선기 기자] '천만 영화'는 이제 옛 이야기가 됐다. 몇 년 간 지속되고 있는 국내 영화시장의 정체로 이제는 관객 100만명을 달성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CJ CGV는 지난 6일 서울 용산CGV에서 2017년 한 해 영화시장 결산과 2018년 전망을 짚어보는 ‘2017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2017년 국내 영화시장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해였다. 지난해 촛불 정국 정국 등으로 관객 수가 역신장한 가운데, 올해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올해 11월까지 국내 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87만명이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든 수준에서 올 한 해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CGV 서정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국내 극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는 늘지 않았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말 331개였던 국내 극장 수는 올해 352개까지 늘어났지만, 관객 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87만명이나 감소한 상태다.

서 대표는 이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OTT(Over The Top)산업의 확대와 소셜미디어(SNS)의 확산, 그리고 인구 감소 등을 꼽았다. 인구 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영화 관람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 고객인 젊은 연령층 관객들이 대거 이탈한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맛집, 여행 등 다양한 정보가 올라오는 SNS에서 바이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 1인미디어, OTT서비스의 등장으로 영화가 여가 수단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서 대표는 이에 대한 돌파구로 영화관 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고객이 영화관을 찾아야만 하는 ‘왜(Why)’를 제시하고, 영화관이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돌파 방안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CGV는 영화관 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4DX와 스크린X 융합 특별관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새로 개관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세계 최대 IMAX관을 개관하는 등 기술적 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영화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컬쳐플렉스(Cultureplex)’ 패러다임의 진화도 꾀하고 있다. 올해는 VR파크, V버스터즈, 만화카페 ‘롤롤’ 등 VR과 만화산업을 영화관에 접목하는 시도를 거듭했다.

또한 2018년 다양성 영화의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서 대표는 “전국 18개 극장에서 22개관을 운영 중인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하우스’를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관객들의 발길을 돌려놓는 것은 쉽지 않아보인다. 빠르게 변화하는 영화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깊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정 대표는 "국내 영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겸허한 자세로 영화계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CGV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빅데이터를 영화업계와 더 많이 나눔으로써 함께 시장을 키워 나갔으면 한다”며, "철저한 사전 고객 분석을 통해 관객의 영화 관람 패턴이 어떻게 변하는지 예측하고,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업계 이해관계자와 공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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