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2 22:50  |  

용감한 컬러 Red, 그레나딘 레드로 물든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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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손시현 기자]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색 중에서도 각자 유독 좋아하는 색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인간의 무의식적인 사고가 색을 통해 표출된 결과라고 한다. 따라서 색은 심리학에서도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색은 사회적 현상과 이슈를 반영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의 도구가 된다. 글이나 기호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색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상업적으로는 그 어떠한 설명보다 짧은 시간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매체가 된다. 각 나라의 큰 행사나 기념비적인 의식에서도 색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행사에 색을 통해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다. 이처럼 색은 우리 생활 전반에 깊이 스며있으며 유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배경에 따라 색에도 유행이 있다. 1,757색 색상표를 사용하여 색상을 개발, 표준화 및 예측하는 팬톤 (Pantone)은 매년 새해를 앞두고, 그 해의 트렌드 컬러를 발표한다. 매년 팬톤에서 발표한 색은 특히 패션 세계에서 바이블 같은 역할을 하며 매 시즌 열리는 컬렉션에 큰 영향을 준다. 이번 2017 FW 컬렉션에서는 반트럼프의 영향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컬러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으로부터 퍼져나간 이러한 현상은 많은 디자이너의 작품 속에서 색을 통해 그 메시지가 묻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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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W 패션위크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의 공통점은 80년대 레트로룩이다.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4대 컬렉션을 모두 지배한 레트로 무드는 80년대 패션을 대표하는 호화로운 소재와 화려한 컬러들로 런웨이를 수놓았다. 이렇게 화려한 컬러 팔레트 위의 컬러로는 ‘그레나딘’, ‘토니포트’, ‘벨벳 슬리퍼’, ‘버텀’, 그리고 ‘네이비 포니’가 주를 이루었는데, 이 모든 색은 팬톤에서 발표한 컬러 리스트 중 일부다. 이런 화려한 컬러 중 런웨이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한 컬러는 레드이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펜디’, ‘막스마라’, ‘꼼데가르송’, ‘질샌더’, ‘발렌티노’, ‘캘빈클라인’까지 수많은 유명 디자이너들이 레드를 선택한 것이다.

무수한 레드 컬러 중에서도 2017년 가장 뜨겁게 떠오른 컬러는 단연 ‘그레나딘(Grenadine) 레드’다. 석류즙 혹은 석류 시럽을 뜻하는 그레나딘(Grenadine)에서 이름을 따온 그레나딘 레드는 그 이름처럼 생기발랄함이 가득하며, 오렌지 컬러가 많이 배합되어 레드 특유의 강렬함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한다. 이와 같은 그레나딘 레드 컬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팁은 바로 ‘톤온톤’이다. 전체적인 컬러는 레드톤으로 통일시키되, 소재를 보다 다양하게 매치한다면 지루하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은 그레나딘 레드 톤온톤 룩이 완성된다. 그레나딘 레드는 2017 FW 런웨이를 풍성하고 화려하게 물들였고, 이 겨울을 더욱 뜨겁게 녹일 전망이다. 레드는 용감한 자의 색이다. 2017년 올해가 다 가기 전, 그레나딘 레드 열풍을 등에 업고 용기 있는 변신을 시도해보자.

WD매거진팀 story.2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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