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2 09:10  |  금융·증권

미래에셋대우, 덩치 키워 금융당국 '압박'..목표가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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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김상훈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덩치를 키워 금융당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공정위 조사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보류되자,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어 자기자본을 8조원으로 키우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우선주 1억3084만주를 유상증자해 7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현재 7조3000억원대인 자기자본이 내년 1분기 8조원까지 늘어난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번 유상증자는 자기자본이 해외IB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글로벌 IB 전략을 추진하면서 기업 M&A, 해외 사업 확장으로 대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시각은 다르다.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사업이 막히자 자기자본 8조원을 채워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으로 직행하겠다는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시장의 반응에 금융당국은 불쾌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 모두 "IMA 도입 취지는 발행어음 업무를 먼저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IMA 사업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덩치를 키워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여부를 장담하지 못한다고 못 박은 것이다.

한편, 증권사들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이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을 불러 올 것이라며,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예정대로 유상증자가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EPS는 16.1%, 자기자본이익율(ROE)는 0.7%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수 증가에 따라 내년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는 11.5%, ROE는 0.6%p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초대형 투자은행(IB) 발행어음 업무인가 보류 등 최근 정책당국의 제재강화 스탠스가 주가에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김상훈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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