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3 09:24  |  정치

美, 남북대화 움직임에 대북 최대압박·한미공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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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기 위해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웹데일리] 미국 정부가 남북한 간의 대화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남북한의 대화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내심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정은의 대화제안에 대한 진정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면서, 미국의 대북 최대 압박 기조와 한미 공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변화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계속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가한다는 우리의 대북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으며, 우리는 이런 목표를 한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대화 제의를 지지하는지 아니면 언짢게 생각하는지, 남북대화가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모두 직답을 피하며 기존 대북정책 만을 재확인했다.


국무부의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2일 "만일 남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그들의 선택"이라며, 미국과는 무관한 일이란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남북한 간의 대화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매우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또 "북한이 한미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말로 김정은의 대화 제의를 '이간질'로 보는 시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데 있어 김정은의 진정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We are very skeptical of Kim Jong Un’s sincerity in sitting down and having talks)”이라며 미 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에 김정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낼 용의가 있으며 남한과의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해 "미국이 주도한 제재와 다른 압력들이 북한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북한 군인들이 위험을 무릎쓰고 탈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과 제재 효과로 평가했다.

트럼프는 "로켓맨이 이제 처음으로 한국과의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 좋은 소식일 수도 있고 나쁜 소식일 수도 있다. 미국은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일 현 시점에서의 남북대화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나타냈다.그는 "북한은 원하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금지하기는데 동의할 때까지는 그것(대화)을 인정(recognize)하지도, 승인(acknowledge)도 않을 것"이란 말했다.

또 "문명화된 세계는 반드시 불량국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단결해 경계해야만 한다. 우리는 결코 북한의 핵무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 같은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북한 정권에 대응해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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