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축구화 ⑤] 2014년 브라질월드컵, 통일 독일의 우승을 만든 '나이키 Magista Obra' 축구화

기사입력 : 2018-01-05 20:31
[웹데일리=이민우 인턴기자] [월드컵과 축구화 ⑤] 2014년 브라질월드컵, 통일 독일의 우승을 만든 축구화는?

월드컵, 4년에 한 번, 한 달 동안 열리는 지구인의 축구 축제다. 영광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대회인 만큼 월드컵 참가국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또한 스포츠 브랜드들의 축구화 경쟁 역시 뜨겁다.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축구화가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길 바란다. 2018년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20년간 어떤 축구화들이 월드컵을 대표했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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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파 공식 브라질 월드컵 아카이브)

2014년 월드컵은 최다 우승국 브라질에서 치러졌다. 브라질 월드컵의 키워드는 ‘변혁’이었다. 스페인은 2008년 유로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 월드컵, 2012년 유로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하지만 스페인은 자랑하던 점유율 축구가 산산이 조각나는 것을 목도하며 최강자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개최국 브라질은 ‘카나리아 군단(브라질 대표팀의 애칭)’의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공격 일변도 축구, 선수 개인에 의존한 구시대적 축구의 한계를 뼈아픈 교훈을 통해 배웠다. 독일은 2010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하나 된 독일’의 위력을 입증했다. 네이마르의 브라질과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연달아 무찔렀다. ‘통일 독일’로써 최초의 월드컵 우승을 기록하며 전차군단의 최강자 등극을 화려하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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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 CHAMPION : Nike Magista Obra - 통일 독일의 우승을 만든 ‘걸작’

독일 대표팀은 2000년대 초중반 대표팀에 만연하던 순혈주의를 희석해 나갔고 재능있는 외국계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서독’으로의 우승만 기록에 남아있던 독일은 ‘하나 된 통일 독일’의 가능성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확인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증명의 무대였다. 독일 대표팀의 결승전 라인업은 순수 독일계 선수들과 구 동독계 크로스, 터키계 외질, 폴란드계 클로제, 가나계 보아텡이 조화를 이뤘다. ‘다양성’을 인정한 독일 대표팀의 ‘변화’는 ‘하나의 독일’이라는 이념을 입증했다. 결과는 통일 독일에 우승이었다.

독일 대표팀의 결승전은 ‘하나 된 통일 독일’을 상징하는 듯 했다. 시작은 ‘폴란드계’ 클로제와 마리오 괴체의 교체였다. 클로제는 2002년부터 독일의 최전방을 책임진 공격수다. 클로제는 자신과 교체되는 괴체에게 ‘이제 너의 무대다.’라는 말을 전하며 바통을 넘겼다. 연장 후반에 나온 결승 골은 ‘구 동독계’ 크로스로부터 시작돼 클로제의 말을 들은 ‘통일 독일 세대’ 마리오 괴체로 마무리됐다. 통일 독일의 상징성, 과정을 한 곳에 담아낸 결말이자 걸작이었다.

이런 걸작에 마침표를 찍은 괴체의 발에는 'Magista Obra'가 신겨 있었다.‘Obra’ 는 스페인, 포르투갈어로 ‘걸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걸작’인 ‘통일 독일의 우승’을 이끌어낸 숨겨진 ‘걸작’이 바로 Magista Obra다. 사실 마리오 괴체와 Magista Obra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전 전까지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를 제외하면 큰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Magista Obra와 괴체는 가장 필요한 순간, 가장 중요한 때에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Magista Obra는 201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만든 Maestri의 후속작답게 또 결승 골을 만들어내 동일한 라인이 가진 ‘걸작’의 품격을 입증했다. 2010년에는 연장 후반 11분, 2014년에는 연장 후반 8분이라는 비슷한 시간대, 비슷한 상황에서 만든 골이라는 점도 같았다. Magista Obra와 Maesrtri라인은 월드컵의 향방을 두 번이나 결정지은 축구화 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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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

RUNNER-UP : Adidas Adizero F50 2014 ‘Battle Pack’ - 브라질 월드컵의 토털 패키지

브라질 월드컵은 화려한 축구를 상징하는 브라질에서 열린 대회답게 팬들을 즐겁게 하는 장면을 다수 연출했다. 시작은 아르연 로번이었다. 로번은 201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당한 굴욕을 갚으려는 듯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카시야스를 기어 다니게 한 2번째 골 장면이 인상 깊었다.

다음은 하메스 로드리게스였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조국 콜롬비아의 8강을 이끌었다. 콜롬비아는 대회 전 팀의 주포인 라다멜 팔카오를 부상으로 잃었다. 콜롬비아에는 우려가 가득했다. 하지만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이런 우려를 모두 불식시켰다. 브라질 월드컵에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콜롬비아’를 알렸다. 대회에서 총 6골을 기록해 득점왕, 골든 슈를 차지했다. 여기에 우루과이전에서 기록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아름다운 발리슛으로 2014년 푸스카스 상을 받으며 화룡점정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정점을 찍은 것은 현시대의 축구황제, ‘메시아’ 리오넬 메시였다. 리오넬 메시는 2006년, 2010년 월드컵에서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의 메시는 달랐다. 조별리그 4골을 시작으로 16강까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8강전에는 결승 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마침내 4강을 거쳐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이과인이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무산시켜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월드컵 활약을 인정받아 최우수 선수 ‘골든볼’에 선정됐다.

이 3명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Adidas Adizero F50 2014 ‘Battle Pack’ 사용자들이라는 점이다. Adidas Adizero F50 2014 ‘Battle Pack’은 ‘Battle’이라는 이름답게 전투적인 성능을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줬다. Adidas Adizero F50 2014 ‘Battle Pack’ 브라질 월드컵에서 총 42골을 만들어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총 171골이 나왔는데 그중 25%가량을 만들어낸 셈이다. 사용자들의 성적이 말하듯 양뿐만 아니라 실적도 뛰어났다. 골든 볼, 골든 슈, 푸스카스상 1, 2위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Battle Pack’다운 브라질 월드컵의 ‘토털 패키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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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파 공식 브라질 월드컵 기술보고서)

◇ THIRD-RUNNER : Nike Hypervenom Phantom 2014 - 비극을 맛본 3인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브라질이 64년 만에 개최하는 월드컵이다. 그 때문에 브라질 국내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브라질 대표팀이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하면서 기대는 더 커졌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강호들을 상대로 거둔 우승이었기에 월드컵 전 모의고사를 잘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은 달랐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의 우승을 지켜본 브라질 국민들은 브라질 대표팀에게 더 큰 결과를 요구했다. 단순한 월드컵 우승이 아니라 ‘브라질다운’ 월드컵 우승을 요구했다. 이런 부담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여유가 사라진 모습을 보였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프레드, 헐크가 대회 전 부상 등 컨디션 난조에 빠져 부진한 것도 뼈아팠다. 여기에 네이마르의 이탈 등 각종 악재가 겹쳤다. 결국, 4강전 독일에 7-1 대패, 3-4위전에서도 네덜란드에 무기력하게 3-0으로 패배하며 대회를 최악의 결과로 마무리했다.

네이마르는 최악의 결과를 받은 브라질 대표팀에서 팀의 공격 전체를 지휘했다. 유일하게 네이마르만이 ‘브라질다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Nike Hypervenom Phantom은 네이마르의 아쉬운 브라질 월드컵을 함께한 분신 같은 존재였다. Nike Hypervenom Phantom은 특이하게 신발의 갑피가 뱀 같은 무늬로 이루어졌다. 이런 Nike Hypervenom Phantom의 이미지는 현란한 기술, 기교로 상대 수비수를 현혹해 유연하게 압박을 빠져나가는 네이마르의 ‘브라질다운’ 플레이 스타일을 완벽하게 반영했다.

네이마르와 Nike Hypervenom Phantom은 ‘Hypervenom’이라는 이름답게 치명적이었다. 개막전에서 MOM, 조별리그에서 4골을 기록했다. 16강에서는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킥을 성공시켰다. Nike Hypervenom Phantom과 네이마르는 8강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수니가에게 척추 부상을 입어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결과론이지만,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득점왕 수상과 브라질 대표팀의 참패를 방지하는 것이 가능했을 터라 매우 아쉬웠다. 브론즈 부츠(득점 3위) 수상과 호날두-메시에 이은 3인자로의 이미지 각인, 대표팀 에이스 입지를 공고히 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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