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입문서] 눈으로 키우는 반려동물, '애니멀(Animal) MCN'

기사입력 : 2018-01-10 02:13
[웹데일리=안승혜 인턴 기자] 힐링이다. 큰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강아지의 눈빛, 도도하지만 귀여움과 애정이 묻어나는 고양이의 몸짓. 복슬복슬한 털과 어딘지 부족하지만 귀여운 행동은 우리의 마음을 녹인다.

하지만 반려 동물을 키우는 것은 힘이 든다.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요즘처럼 바쁜 현대인이 개인시간을 내는 것도 버겁다. 돈도 있고 시간이 있어서 알레르기 등 질병이 있으면 반려 동물과는 더 멀어진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지 않고도 펫(pet) 문화를 즐기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로 ‘뷰니멀족’이다. 뷰니멀은 본다는 뜻의 ‘뷰(view)’와 동물을 뜻하는 ‘애니멀(animal)'의 합성어이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는 대신 온라인 영상과 게임, 오프라인 공간에서 반려동물을 보는 데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콘텐츠들은 대리만족을 시켜주며 랜선 집사로 만들어 준다. 랜선 집사임을 자부하는 구독자들은 “우리 ○○이 살이 너무 빠진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마치 자기 고양이인 양 관심을 표현한다. 또 “광고를 중간에 넘기지 않고 끝까지 다 볼 테니 광고수익이 나면 애들 간식을 사 먹여 달라” 등의 요청을 댓글로 남긴다.

다양한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울 순 없지만 대리만족을 통해 당신을 랜선 집사로 만들어줄 콘텐츠, 'ANIMAL MCN'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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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리노을 유튜브

◇ 고양이 가족의 화목한 일상- SuriNoel

무늬와 눈매가 수리부엉이를 닮은 ‘수리’, 수리의 남편 스코티쉬 폴드 ‘노을이’ 수리노을의 아이들 라온, 이즈, 소울.

화목한 고양이 가족을 볼 수 있는 채널 '수리노을'이다.

'수리노을'은 35만명의 구독자를 둔 대표 애니멀(Animal) MCN이다. 2010년부터 운영된 수리노을 채널은 이 분야의 선구자이다.

수리노을의 채널의 콘텐츠는 고양이의 일상을 관찰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다양한 상황에서 고양이의 반응을 살펴보는 '탐묘 생활', 새로운 물건을 본 고양이들의 반응을 담아내는 '수리노을이와 물건들', 수리노을의 '유쾌한 일상생활' 등으로 이뤄져 있다. 다섯 마리 고양이의 성격이 모두 달라서 한마리 한마리마다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꽤나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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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리는 고양이 내가 주인 유튜브

◇ 누가 고양이고 누가 사람인지. - Ari는 고양이 내가 주인

‘끄아악 !’ 약 1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영상에는 집사의 비명소리가 가득하다.

바로 까칠한 고양이 아리 때문이다. 분명 고양이에게 물려 아픔에 지르는 소리이지만 왠지 모르게 통쾌하다.

주인은 계속해서 아리에게 장난을 치며 깐족거린다. 마치 계속 고양이에게 장난을 치는 주인이 반려동물 같고 귀찮아하는 아리가 사람 같기도 하다.

주인의 비명소리는 웃기면서도 중독적이다. 영상의 댓글에는 아리에게 주인의 손을 더 물어달라는 글이 수두룩하다. 영상에서 한번이라도 안 물리면 오늘은 왜 물리지 않았느냐고 묻는 댓글이 끝없이 달린다. 짧은 영상이지만 아리와 주인의 매력에 빠져들기 충분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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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림히어로즈 유튜브

◇ 7마리의 고양이와 프로 집사 - 크림히어로즈

고양이는 못 오게 막아야 되고 요리는 해야 하고 심지어 주인은 요리를 엄청 나게 못한다!

7마리의 고양이와 사는 프로 집사 '크림히어로즈'의 일상이다.

크림히어로즈에는 디디, 티티, 코코, 모모, 츄츄, 라라, 루루라는 총 7마리의 고양이가 나온다. 주로 다루는 콘텐츠는 고양이를 위한 요리이다. 약 두 시간 정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신선한 재료로 집사가 직접 요리를 만들어주는 고품격 미식회를 추구 한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주인은 요리를 정말 못한다. 그 서툰 솜씨에 자꾸 웃음이 나온다. 주인의 요리를 방해하는 고양이들도 귀엽다. 크림히어로즈가 6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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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녀의 행성 유튜브

◇ ‘대형견’의 매력 - 소녀의 행성 GirlsPlanet

도도하고 관심이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것이 고양이의 매력이라면 한 사람만 따르고 모든 애정을 쏟아 붙는 것이 개의 매력이다. '소녀의 행성'은 반려견 '소녀'의 일상을 담는 채널이다. 주인공 '소녀'는 덩치가 큰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이다.

주인을 너무 좋아하는 ‘소녀’를 보다 보면 마음이 따듯해진다. '소녀'한테 최근에 친구가 생겼다. 새로 분양을 받은 아기 포메라니안 소형견 ‘행성’이다. 대형견 ‘소녀’와 소형견 '행성'이의 케미는 마음을 사르르 녹인다. 채널을 오픈한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구독자는 10만 명을 넘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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