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9 18:04  |  MCN·웹영상

[취향저격 웹드] 상큼 발랄한 십대들의 통통튀는 이야기, 학원물 웹드라마

[웹데일리=고경희 기자] 심심함을 달래는 데는 웹드라마가 딱이다. 잠들기 전에 한 편, 등교하는 버스에서 한 편. 언제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드라마를 보기 위해 밤 10시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저 플레이 버튼을 누를 손가락만 있으면 된다. 이제 ‘웹드’는 눈요깃감이 아닌 우리의 정주행 리스트에 당당히 등극했다.

최근 다양한 웹드라마들이 여기저기 쏟아지고 있다. 기왕이면 재미있는 것을 보고 싶지만, 너무 많은 탓에 번번이 실패다.

그래서 준비했다. 실패할 일 없게 [취향저격 웹드]는 각양각색의 취향들을 저격할 웹드라마를 소개한다.

◇ 이번엔 상큼발랄한 학원물이다!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하던 시절, 매일 아침 교복을 입고 학교 등교하는 학생들의 행렬에 자신도 함께 했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불평을 품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듣는 수업이나 급식 시간을 떠올리면 웃음뿐인 나날들이었다.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풋풋한 십대들의 이야기, 학원물 웹드라마 세 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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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는 세리 (사진=1화 중에서)


◇ 순수했던 고딩시절의 연애 이야기 - <열일곱>

- 제목: 열일곱

- 제작사: 연애플레이리스트

- 프로듀서: 배성훈 / 제작자 : 한광영

- 주연: 김세리 (유혜인), 지은우 (김도완), 이슬비(김두리), 한해성(강율), 하준(신주협)


“야 김쎌! 오랜만이다” 보고 싶었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나보다 더 고교 시절의 나를 잘 아는 동창들이다.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 간다는 말이 있듯이, 긴 시간 만나지 않았어도 언제나 편안하다. 하고 싶은 말이 쌓여 있다.

모이기만 했다하면 시도때도 없이 웃음이 터지고, 금새 옛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그 시절 우리는 진지하게 미래를 상상해보고, 다투기도 했지만 금방 화해하곤 했다. 등교하는 아침부터 캄캄한 야자시간까지 늘 함께였다. 같은 교복을 입고, 복도를 뛰어다니던 그때가 그립다.

웹드라마 <열일곱>은 매회마다 다른 에피소드를 하나씩 다루는 옴니버스 형식이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주인공들의 연애 이야기로 채워진다. 열일곱살, 연애 초짜에 미숙한 감정 표현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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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전 긴장하는 은우

세리와 은우 커플의 썰부터 시작한다. 그들에겐 만우절은 특별한 날이다. 두 사람이 사귀기 시작했기 때문. 당시 은우는 세리에게 마음을 고백할 용기가 없었다. 대신 만우절을 핑계로 “사귀자!”고 고백한다. 17살 은우는 표현하는 것이 서툴렀다. 버스비를 대신 내달라고 하고, 먹을거 뺏어먹고, “야 땅콩!” 키 작다고 놀리곤 한다. 흔한 십대 소년의 표현 공식 아닌가. 그때 그녀석 참 풋풋했다.


다음은 슬비와 해성의 이야기다. 슬비의 첫사랑은 해성이 아니라 학원에서 만난 원호 오빠였다. 갑자기 해성은 자기도 학원다닌다며 슬비와 원호와의 사이를 자꾸 방해한다.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묻지만, 절대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한강에 다같이 놀러간 날, 하준이 몰래 가져온 술 한 병 때문에 해성은 술에 취한다. "아직도 너 원호형 좋아하냐?…난 너 좋아하는데" 퉁명스럽기만 하던 해성이 고백했던 순간은 다시 생각해도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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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벌을 서고 있는 슬비와 세리 (사진=3화 중에서)

학교의 평범했던 일상도 역시 추억거리다. 수업 시간 몰래 휴대전화를 쓰다 걸려 복도에서 벌 선 것이 기억난다. 벌 서면서도 뭐가 좋은지 웃음까지 터져나왔다. '진로상담서' 종이를 받았을 때는 무작정 써야 했던 장래희망란에 대해서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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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으로 타임슬립한 사실에 놀란 경휘 (사진=2화 중에서)

◇ 너를 구하기 위해, 타임슬립 - <어쩌다 18>

- 제목: 어쩌다 18

- 제작사: JTBC, 드라마 하우스

- 연출 : 김도형 / 극본 : 유수지

- 주연: 오경휘(민호), 한나비(이유비), 오이도(김보미), 장슬기(김희찬)


“오경휘! 일어나”, 익숙한 목소리의 누군가가 자신을 깨운다. 다름아닌 친누나. 그런데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다.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젊어진 누나의 얼굴에 한번 놀라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또 한번 놀란다. 과거 찌질했던 고등학생, 자신이 서있었다.

멋진 의사 선생님 ‘오경휘’에서 하루 아침에 왕따 소년 ‘오경휘’로 되돌아왔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 현상, 혹시 영화에 나오는 타임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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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나비 (사진=2화 중에서)

자신이 18살 왕따 소년으로 돌아온 것이 맞다면, 그녀도 아직 살아있을 것이다. 그에게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첫사랑 나비가 있다. 예정대로라면 6일 뒤에 나비는 죽음을 맞이한다. 도와달라는 말로 가득했던 그녀의 일기장 마지막 장이 떠오른다. 경휘는 자신이 타임슬립한 이유가 그녀를 살리기 위함이라고 확신한다. 기회는 아직 있다.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나선다.

웹드라마 <어쩌다18>은 어느날 갑자기 18살로 타임슬립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과거로 간 경휘는 더이상 예전의 ‘찌질이’가 아니다. 몸은 고등학생이지만, 본체는 28세의 튼튼한 성인 남자다. 과거의 자신이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에 사람들은 놀란다.

나비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과 눈도 못 마주쳤었다. 그랬던 녀석이 묘하게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결국, 이 녀석 때문에 세상 밖으로 처음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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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내용이 바뀌는 모습 (사진=4-2회 중에서)

시간 여행을 통해 죽은 사람을 살린다는 설정은 친숙한 소재지만, 구출 과정이 색다르다. 경휘가 과거로 오면서 가지고 온 것이 있다. 바로 나비의 일기장이다.

과거의 나비도 일기장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글을 쓰면, 원래 있던 내용도 함께 바뀐다. 그렇다면 마지막 장도 바뀔 수 있다. 남은 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의 일상에 개입하기로 결심한다. 나비가 왜 죽게 됐는지 이유도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샤이니 민호가 왕따 소년으로 변신했다. 미스테리로 흐를 것같지만 미모의 배우 이유비와의 케미를 통해 드라마는 점점 로맨스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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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에서 음식사오는 모습(사진=4화 중에서)

◇ 호구같던 나에게 찾아온 - <복수노트>

- 제목: 복수노트

- 제작사: 히든시퀀스

- 연출 : 서원태 / 극본 : 한상임, 김종선

- 주연: 호구희(김향기), 정덕희(김환희), 은우(차은우), 신지훈(박솔로몬)


이름대로 호구처럼 사는 소녀가 있다. 바로 그녀의 이름은 호구희다. 학교에서는 친구의 싫은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집에서는 아들만 아끼는 엄마에게 치인다. 고등학교 올라오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다. 웬수같은 중학교 친구와 또 같은 반이 되고, 바람둥이 남친에게도 차이고 만다. 그 이후로도 불행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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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트 메시지 (사진=2화 중에서)

어느날 갑자기 구희에게 이상한 메시지가 전송된다. "복수노트의 회원이 되겠습니까?"

데스노트의 청소년 버전인지, 이름을 입력하면 구희 대신 복수하고 싶은 이들을 골탕 먹여준다. 첫 대상은 역시 자신을 스토커라며 매몰차게 차버렸던 전 남친 정우다. 식당에서 누군가 신발을 훔쳐가고, 배달 음식을 먹고 설사 지옥을 맛보게 되는 등 화끈한 복수의 행렬이 이어진다.

계속해서 복수노트를 통해 구희는 위기들을 해결해 나간다. 복수노트 주인의 정체가 궁금해지는 가운데, 예상가는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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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 인형을 안고 있는 덕희(사진=8회 중에서)

고등학교 올라가서 사귄 친구 3명이 의심되는 후보다.

가장 먼저 사귄 친구 '덕희'는 아스트로 차은우의 열혈 팬이다. 그의 팬질을 위해 자격증까지 딴 대단한 능력자다. 그녀의 엄마까지 아스트로의 덕후! 가족 단체로 콘서트를 가는 대단한 집안이다. 호구같은 구희 옆에서 사이다 발언을 해주고, 위기에 처할 때면 발 벗고 나서준다.

나머지 강민과 지훈도 같은 반 친구다. 그 둘을 동네에서 모르면 간첩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구희가 '좀비파'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몸을 던져 함께 싸워준다. 언제든지 곤경에 빠진 구희를 구하러오는 의리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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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지훈의 모습 (사진=7화 중에서)

특히 지훈이는 '갓지훈'이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남이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한다. 그러나 여자는 관심없던 그가 구희에게만큼은 다르다. 버스에서 다짜고짜 버스 카드 좀 찍어달라며 곤란한 표정을 짓던 것이 그녀의 첫인상이었다. 누구에게나 차갑게 구는 지훈이지만, 구희에게는 자꾸 눈길을 준다.

웹드 <복수노트>는 계속해서 다음 '복수 대상자는 누구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 호구희의 파란만장한 성장기와 그녀와 지훈의 오글거리지만 귀여운 로맨스는 계속해서 다음 편을 누르게 하는 힘이 있다.

나이 어린 배우들이지만, 어색함 없이 통통튀는 연기로 눈길을 끈다. "이대로만 자라다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웹드라마 지금 바로 옥수수 앱에서 정주행하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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