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8 17:07  |  블록체인·암호화폐

암호화폐 가격 폭락, 급락이 낳은 두가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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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송광범 기자] 암호화폐 가치가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반토막이 났다. 2400만원대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7일 정오 12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리플’도 4000원대에서 1000원대로 급락했다. 암호화폐 급락은 ‘역 프리미엄’과 ‘가격 안정성 확보’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낳았다.

암호화폐 가격은 16일 오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같은 날 오전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발언이 화근이었다. 김 부총리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가상화폐는 비이성적인 투기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폐쇄도 살아있는 옵션이다“라는 말도 남겼다.

중국발 소식도 하락세 원인에 한몫했다. 중국도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비슷한 모바일 앱과 온라인 플랫폼에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전면 차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년 중국은 암호화폐공개(ICO)를 전면 금지했다.

암호화폐는 급락했다.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는 30~40%대 급락을 겪었다. 일부 투자자는 더 큰 손해를 보지 않으려 암호화폐를 처분했다. 이른바 ‘패닉 셀(Panic Sell)’이다.

혼란 속에서도 암호화폐 급락으로 두 가지 가능성이 제시됐다. 역 프리미엄과 가격 안정성 확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김치 프리미엄(이하 김프)’이 줄었다. 김치프리미엄은 한국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다. 일본에는 ‘스시 프리미엄’이 있다.

일각에서는 ‘역 프리미엄’ 가능성도 언급된다. 역 프리미엄은 해외 시세가 국내 시세보다 높은 경우를 말한다. 가령 작년 7월 22일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프라이스 오후 10시 기준 미국 폴로닉스 거래소에서 –1.19%, 중국 거래소 기준 –2.09% 더 저렴했다. '김프'는 20%에서 최대 50%까지 치솟았지만 17일 이후 10%수준으로 내려왔다. 이 수치가 미국이나 중국, 일본 암호화폐 거래 가격보다 낮아진다는 전망이다.

암호화폐 가격이 안정성을 확보할 가능성도 보인다. ‘거품’이 빠지는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격이 내려가는 현상을 ‘정상적’이라고 표현했다. 가격 하락으로 암호화폐 가치가 안정적이게 된다는 의미다.

마티 그린스판(Mati Greenspan) eToro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이 극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이라며 “이러한 하락으로 결국 암호화폐 대부분이 한달 전 가격으로 돌아왔다”고 CNBC에서 말했다.

미국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는 경제학자 다위드 루트(Dawie Roodt)의 말을 인용해 암호화폐 가격 폭락이 의미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위드는 “비트코인은 더 공식화 될 것이며, 이는 주가변동성이 이론적으로 적어진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폭락은 사람들에게 암호화폐 가격이 항상 오르지만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가격은 내려갈 수도 있다, 그것도 많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것이 암호화폐의 종말을 뜻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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