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30 11:07  |  법원·검찰

서지현 검사, ‘뉴스룸’서 과거 성추행 폭로…”안태근이 성추행, 최교일이 무마” 주장

[웹데일리=이선기 기자]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지난 2010년 서울 북부지검 근무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서 검사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을 고민했지만, 주변에서 피해자가 직접 이야기를 꺼내야 진실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며 뉴스룸 출연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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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뉴스룸 캡처


서 검사는 이날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과 첨부문서를 업로드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무 안태근 검사가 공공연한 곳에서 강제 추행을 했다”며,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긴 했지만 안태근 검사로부터는 어떠한 사과와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2015년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검사는 “인사발령의 배후에는 안태근 검사, 그리고 성추행 사실을 덮은 인물은 당시 검찰국장이던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파장이 커지자 대검 감찰본부(정병하 본부장)는 “게시글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서지현 감사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락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 검사가 성추행의 대상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검사는 “오래전 일인 데다 술을 마신 상태였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으며,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무감사를 통해 원치 않는 발령을 받았다는 내용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건을 덮은 인물로 지목된 최교일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지현 검사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당시 사건 현장에도 있지 않았고, 사건과 관련해서도 전혀 알고 있는 것이 없다”며 해명했다.

한편 인터넷 상에서는 서 검사의 폭로와 관련해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폭행 조사를 명백히 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으며, 네티즌은 현재까지 뜨거운 찬반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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