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9 13:35  |  스포츠

[평창동계올림픽 AZ ①] 키워드로 보는 평창 동계 올림픽

[웹데일리=이민우 인턴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199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겨울 스포츠 제전에 앞서 평창 동계 올림픽과 스포츠팬들을 위해, 동계 올림픽 안내서를 준비했다.

‘Passion Connected 하나 된 열정’으로!
center
(이미지=평창 동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 What is 평창, 동계 올림픽

동계 올림픽의 공식적인 시작은 1924년 1회 프랑스 샤모니 동계 올림픽이다. 샤모니는 프랑스 남동부에 있는 곳이다.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산 기슭에 위치한다.

동계 올림픽은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22년 예정된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40, 1944년에는 동계올림픽이 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됐다. 동계 올림픽은 하계 올림픽과 달리 취소된 대회를 기수에 반영하지 않는다. 때문에 ‘공식적으로’ 확정된 동계 올림픽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년 열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합해 총 24개 대회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은 오는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평창 동계 올림픽은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여성-혼성 종목의 경기를 진행한다.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 등 6개의 여성-혼성 세부 종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출전 선수들은, 15개 종목 총 102경기에서 동토를 녹이는 열전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현재 95명의 선수들(2017, 12월 기준)이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동계 올림픽 최초로 출전하는 아이스하키, 전통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 김연아 키즈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피겨스케이팅이 주요 관심 종목이다.

◇ 평창동계올림픽 키워드


center
(이미지=평창 동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1.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공식 슬로건은 ‘Passion Connected - 하나 된 열정’이다.

Passion은 평창 동계 올림픽이라는 세계 축제의 열정과 한국인의 정을 담았다. Connected는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과 문화, 스포츠 융합 그리고 전 세대, 세계의 조화와 융합이란 의미를 가진다. 이를 통해 동계 스포츠에 대한 세계인의 하나 된 열정과 공감, 동계 스포츠의 지속적 확산을 추구한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 걸맞은 슬로건이라 할 수 있다.

2. 평창, 뜻밖의 ‘긴’ 여정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는 영화 ‘호빗’의 여정이 연상될 정도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평창 올림픽의 시작은 2010년에 열리는 19회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부터이다. 캐나다 밴쿠버가 2010년 19회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 2003년이다. 최소 15년간 계속해온 올림픽 준비인 셈이다. 당시 평창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1차 개최지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했다. 하지만 결선에서는 53-56, 3표 차로 밴쿠버에 역전당해 탈락했다. 평창은 2007년에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것과는 달리, 결선 투표에서 또 소치에 역전당했다. 결선 투표 결과는 47-51로 겨우 4표 차였다.

2번의 탈락 후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절치부심했다. 올림픽 유치에 관한 PT 내용을 대부분 고쳤다. 이전 PT의 주 내용인 남북관계, 실향민 문제 등 국내 정서에만 익숙한 이야기를 배제했다. 앞서 2010년 11월에 2022년 월드컵 유치에서 한국 정세, 정서에 너무 치중하다 실패한 것이 좋은 거울이 됐다.

새로운 PT의 내용은 평창 올림픽을 통한 화합, 한국의 스포츠 문화, 한국과 평창지역이 가진 문화, 기술적 특성이 주를 이뤘다. ‘피겨 여제’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금메달로 한국 동계 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인 것도 좋은 환경이었다.

마침내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 평창은 1차 투표에서 95표 중 총 63표를 얻었다. 경쟁 도시인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는 각각 25표, 7표에 그쳤다. 과반수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1차 투표에서 유치를 따냈다. 올림픽 유치 3수 끝에 이룬 노력의 결과였다.

3. NHL-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아이스하키의 최고 리그로 인정받는 NHL(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은 일찌감치 평창 동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주된 이유는 IOC와의 분쟁이다.

NHL은 그간 IOC에 올림픽 참가 비용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IOC가 2014년 소치 올림픽 이후로 지원을 중단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NHL은 리그 기간 중 치러지는 올림픽 기간으로 인해 NHL의 흥행 악영향, 선수들의 부상 문제를 내세우면서 IOC와 대립각을 내세우고 있다. NHL의 참가를 연거푸 물어보는 인터뷰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하지만 NHL 그때마다 평창 동계 올림픽 불참 의사를 확고히 했다.

NHL의 불참은 평창 동계 올림픽 흥행에 큰 악영향이다. 아이스하키는 피겨 스케이팅과 함께 동계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종목이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노력도 빛이 바랬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려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NHL의 불참으로 세계적인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겨뤄볼 기회를 박탈당했다.

4. 러시아 출전 금지, 빅토르안 도핑 스캔들

지난 동계 올림픽 개최국 러시아는 최근 연달아 불거진 도핑 논란에 자유롭지 못했다. IOC는 러시아의 도핑 문제를 거론하며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출전자격을 제한했다. 러시아는 조직적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 국적의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러시아를 상징하는 깃발, 단복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러시아는 여전히 IOC의 도핑 문제에 대해 부정하며 IOC를 비판하고 있다. IOC에 출전 금지를 받은 러시아 선수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이하, CAS)에 재심리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CAS가 재심리를 요청한 선수들 손을 들어준다 해도 출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IOC는 이달 1일 CAS가 징계 무효를 공지한 28명 선수에게 출전 금지를 그대로 적용했다. IOC는 도핑 선수들의 결백이 증명된 것이 아닌 ‘증거불충분’에 의한 판단이 더 크기 때문에 출전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였으나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가장 화젯거리다. 빅토르 안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도핑 관련 사항에 연루되면서 출전이 제한됐다. 빅토르 안 측은 15년간 선수 생활을 부정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빅토르 안은 현재 CAS에 출전 금지 처분에 대해 재심리 요청을 한 상태다.

5. 북한 올림픽 참가, 급조된 단일팀

북한 올림픽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은 사실상 평창 동계 올림픽 최대 이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도 참가하지 않았던 북한은 이번에도 참가하지 않는 것 같았다. 자국 선수들이 획득한 피겨 스케이팅 페어 참가권을 포기하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하지만 북한 참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났다. 북한 당국의 급작스러운 연락부터, 남북 단일팀 성립, 한반도기 사용과 논란 등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북한 선수단은 원길우 단장이 이끄는 선수 22명과 임원, 관계자 24명 총 46명이 올림픽에 참가한다. 출전 종목은 남북 단일팀 구성이 확정된 여자 아이스하키,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다. 가장 많은 논란을 만들었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는 북한 선수 12명이 참가한다.

단일팀 성립과 북한 참가가 확정된 후,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 문제가 가장 먼저 수면으로 떠 올랐다. 최근 수없이 일어나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한 시시비비와 더불어 뜨거운 논쟁거리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크게 대두된 내용은 세 가지였다. ‘남북 단일팀의 스포츠 정신, 공정성 논란’ ' 정치의 스포츠 개입'과 '미리 반영되지 않은 선수들의 목소리'다. 이 세 가지 내용은 대한민국 국민과 평창 동계 올림픽 관계자,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문제다.

news@webdaily.co.kr

<저작권자 © 웹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