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AZ ②] 파워 이슈로 보는 평창 동계 올림픽

기사입력 : 2018-02-13 18:07
[웹데일리=이민우 인턴기자] 대한민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개막했다. 모스크바보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올림픽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열기와 관중들의 뜨거운 관심은 사그라들 기미가 없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더 뜨겁게' '더 열정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올림픽을 즐기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평창 동계 올림픽 POWER ISSUE'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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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레드불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1. 스노보드 - ‘왕좌의 게임’

스노보드 종목은 동계 올림픽에서 많은 인기를 끄는 종목이다. 스노보더들이 많은 20-30대에 두터운 팬층이 형성돼있다. 스노보드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종목은 하프파이프 종목이다. 하프파이프는 관을 반으로 갈라놓은 듯한 슬로프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온갖 묘기를 부리는 종목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대명사는 '숀 화이트'였다. 숀 화이트는 2006년, 2010년 동계 올림픽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차지한 스노보드의 제왕이다. 하지만 2014년 소치에서 4위에 그친 이후 부상 등이 겹치면서 하향세에 접어든 상태다. 숀 화이트가 왕좌에서 내려온 지금,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치열한 전국시대를 보내고 있다.

현재 평창 동계 올림픽 금메달에 가장 가까운 선수 중 하나는 '스코티 제임스'다. 스코티 제임스는 호주 출신의 스노보더다. 2017년 스노보드 월드 챔피언십 하프파이프 금메달, 2017년 동계 X게임 슈퍼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했다. 195cm의 큰 키를 스노보드 하나에 의지한 채로 온갖 묘기를 선보인다. 체구에 걸맞지 않은 엄청난 체공 능력을 갖춰 마치 새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 2017년 2월에 평창 동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도 국내 팬들에게 엄청난 체공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레드불 익스트림의 스노보드 메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유튜브에서도 그의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월드컵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의 천재 보더, 히라노 아유무도 무시할 수 없다. 히라노 아유무는 지난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숀 화이트를 제치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겨우 15세의 나이였다. 소치 올림픽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지난 2017년 3월 사고로 인대가 손상되는 등 큰 부상을 겪었으나 떨치고 일어났다.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평창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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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올댓스포츠 공식홈페이지)


2. 스켈레톤 - ‘윤성빈의 대관식’

스켈레톤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가져다줄 유력한 종목이다. 윤성빈이 있기 때문이다. 윤성빈은 평창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매우 빠른 스타트가 강점으로 꼽힌다. 윤성빈은 2017년 FIBT 월드컵에서 2차를 시작으로 3연속으로 우승했다. 지난 FIBT 월드컵 5차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그쳐 4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임을 알렸다.

윤성빈은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2012년 9월에 빠르게 태극마크를 달며 재능을 입증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도 출전해 16위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 성장해 15-16시즌에는 FIBT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켈레톤 최강자인 마틴 두쿠르스의 시즌 제패를 막아내며 스타로 떠올랐다. 윤성빈은 이제 스켈레톤을 시작할 때 우상으로 삼았던 마틴 두쿠르스를 경쟁자로 두고 대결을 펼치고 있다.

윤성빈은 그간 마틴 두쿠르스와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를 다퉜다. 가장 최근 열린 월드컵 대회는 마틴 두쿠르스의 승리였다. 윤성빈과 마틴 두쿠르스를 제외하고 스켈레톤 종목에서 둘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는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평창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의 금메달 싸움은 윤성빈, 마틴 두쿠르스 두 선수의 대결로 굳어지는 추세다. 윤성빈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마틴 두쿠르스를 제치고 스켈레톤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조국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서 스켈레톤의 왕좌에 오르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윤성빈은 스켈레톤 경기를 앞두고 여러 차례 평창 동계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를 누비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데다가, 반복적인 주행을 통해 코스의 특성, 경로를 눈감고도 탈 수 있을 정도로 외웠다. 하지만 여전히 방심은 금물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가 만만치 않은 코스를 자랑한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같은 썰매 종목 '루지'의 금메달 우승 후보였던 '루지 황제' 펠릭스 로흐가 충격적인 5위를 차지했다. '악마의 코스'라고 불리는 9번 커브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기록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펠릭스 로흐는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윤성빈처럼 금메달을 획득해, 완전한 '황제 등극'을 노리는 상황이었다. 윤성빈이 '이변의 희생양' '마의 9번 커브의 먹잇감'이 되지 않으려면, 평창 동계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단 한 차례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경기에 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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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메드베데바 개인 공식 홈페이지)


3. 피겨 스케이팅 - ‘차기 여제는 누구인가?’


‘피겨 여제’ 김연아가 밴쿠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선사한 일도 벌써 8년 전이다. 이후 여자 피겨 스케이팅은 무주공산이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의 편파 판정 논란을 받으면서 ‘피겨 여제’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연아 이후 많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활약했으나, 김연아만큼 압도적이라 할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러시아 선수들의 경우 좋은 성적을 다수 거뒀으나, 러시아의 집단 도핑 파문 등으로 의혹의 눈초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은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김연아 이후 ‘피겨 여제’의 칭호를 받을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대회가 될 전망이다. 심사위원들이 러시아의 올림픽 도핑 파문, 지난 소치 올림픽의 편파 판정 문제 등으로 여느 때보다 긴장한 채로 판정에 공을 들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다.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김연아가 은퇴한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왕좌를 차지할 유력 선수다. 메드베데바를 비롯한 러시아 피겨 선수들에게 2014년 소치 스캔들로 인한 의혹의 시선은 여전하다. 하지만 실적만큼은 확실히 우수한 선수다.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모두 우승하고 파이널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러시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기세는 시니어 무대까지 이어졌다. 15-16시즌, 16-17시즌 유럽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을 모두 2연패 했다.

당장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11일 열린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1.06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위용을 과시했다. 본인이 세웠던 이전 세계기록인 80.85점을 넘어선 기록이다.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작년 11월 올림픽을 얼마 앞둔 상황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올림픽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고 연기를 펼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으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심의 눈초리를 꺾어버렸다. 이변이 없다면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금메달 후보 1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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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HL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4. 아이스하키 - KHL(대륙 간 아이스하키 리그)

세계 2위 리그의 저력 보여줄까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와 국내 아이스하키 팬들에게는 아쉽게도 NHL(북미아이스하키 리그)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불참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세계 2위 리그인 KHL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별문제 없이 참가한다.

KHL은 대륙 간 아이스 하키라는 이름답게, 북유럽, 러시아, 중국까지 이르는 거대한 규모를 가진 리그다. 최근 적극적인 신생팀 창단으로 리그 규모를 계속 키워나감과 동시에, 러시아-중국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NHL을 위협하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KHL 소속 선수는 총 93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본국인 OAR(올림픽 러시아 선수단)이다. OAR은 NHL 출신 슈퍼스타 파벨 다추크, 일리야 코발추크를 비롯해 화려한 선수 구성을 자랑한다. 23명의 선수단 전원이 KHL 소속 선수들이다. ‘러시아 아이스하키의 간판’ 알렉산더 오베츠킨이 NHL 소속이라 어쩔 수 없이 불참하지만, OAR은 명실상부한 1순위 우승 후보다. 파벨 다추크, 일리야 코발추크 등은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기에 사력을 다해 금메달을 노릴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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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과 스웨덴 여자팀 경기 (사진=뉴시스)

NHL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진된 캐나다, 세계 랭킹 3위 스웨덴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캐나다는 2010, 2014년 연속으로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간 팀이다. NHL 소속 슈퍼스타들이 없지만,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선수 풀을 가지고 있는 나라답게 경쟁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스웨덴 역시 2006년 금메달, 2014년 은메달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는 나라답게 위협적이다. NHL 출신 스타 선수들은 물론, 스웨덴 국내 아이스하키 리그인 SHL도 수준이 높아 뛰어난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있다. 몇몇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는 스웨덴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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