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매체들, “미국 대북정책, 변화 움직임 보인다”

기사입력 : 2018-02-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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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탈북자 9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사연을 들으면서 45분 동안 환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살기 어려워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곳이다. 매우 매우 위험한 곳이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북한을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미국의소리(VOA))
[웹데일리=이선기 기자]

미국의 대북 접근법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들은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미국도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것을 두고 이같이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무기 개발 계획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 전에 북미 간 대화가 성사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 방법은 중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면서, “이는 미국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주 한국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길에 “북한이 원한다면 대화를 하겠다”고 밝힌 것에 주목했다. 만약 그의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최근 몇 주간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남북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데 고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몇 주간 내부 심의를 거쳐 대북 접근법을 전략적으로 수정하고, 북한과의 예비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미 간의 대화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양 측에는 입장의 차이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직접적인 핵무기 포기 협상보다는 양국 간 무기 감축에 대해서 논의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한 상태다. 미국 방송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화하는 날은 오겠지만, 이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아직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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