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3 11:08  |  CT·뉴미디어

청소년 SNS 중독에 영국이 먼저 칼 빼든다

매트 핸콕 영국 디지털·미디어·문화·스포츠부 장관 “이용시간 제한 방안 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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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웹데일리=이선기 기자] 전세계 청소년들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영국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연령에 따라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셧다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매트 핸콕 영국 디지털·문화·스포츠부 장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핸콕 장관은 인터뷰에서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령에 따라 소셜 미디어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용 시간 제한과 더불어 13세 이하 이용자들의 소셜 미디어 가입을 제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안이 추진되는 이유는 소셜 미디어의 유해성 논란 덕분이다. 청소년들이 소셜 미디어에 중독돼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고, 선정적인 내용이나 가짜 뉴스 등을 쉽게 수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세계 정부들은 청소년들이 소셜 미디어에 중독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에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말 16세 이하의 청소년들이 소셜 미디어에 가입할 때 부모의 동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는 초·중학교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미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아동 보호단체와 시민단체, 소아과 전문의 등이 모여 페이스북에 직접 어린이용 메신저 서비스 중단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보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가입 시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등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법정대리인의 스마트폰이나 이메일을 통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한편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는 12일(현지시간) 월드와이드웹 창시 29주년 기념 공개서한을 통해 소셜 미디어 기업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버너스-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가 많은 음모론들을 확산해 내고 있다”면서, “이들 소수에 의해 좌우되는 정보의 독점 확산 때문”이라며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정보 독점 행위에 대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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