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8 18:29  |  스포츠

[KBL PO 프리뷰] ‘1위 전쟁’ 원주 동부 DB VS 안양 KGC 인삼공사

[웹데일리=이민우 기자] KBL의 봄 농구가 뜨거운 6강 플레이오프로 서막을 알렸다. 중반부로 접어든 4강 플레이오프 첫 대결은 ‘이번 시즌 1위’ 원주 동부 DB와 ‘지난 시즌 1위’ 안양 KGC 인삼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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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공식 홈페이지)


◇ 동부산성과 인삼신기, 이상범과 함께한 '과거(안양 KGC 인삼공사)' 과 '현재(원주 동부 DB)'의 만남

*상대전적

2017-18 정규 시즌 원주 동부 DB 3승 - 안양 KGC 인삼공사 3승

역대 PO 원주 동부 DB 4 승 - 안양 KGC 인삼공사 4승

원주 동부 DB - 6경기 평균 84.6 득점 42.3 리바운드

안양 KGC 인삼공사 - 6경기 평균 85.6 득점 41.6 리바운드

*주요 기록

최다 득점 : 데이비드 사이먼(53경기 25.68득점, 전체 1위)


최다 리바운드 : 데이비드 사이먼(53경기 11.11리바운드, 전체 3위)

최다 어시스트 : 이재도(54경기 4.67어시스트, 전체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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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공식 홈페이지)


이번 시즌 1위팀 원주 동부 DB와 지난 시즌 1위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 인삼공사의 대결이다. 두 팀은 현 원주 동부 DB 이상범 감독과 인연이 있는 팀이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이상범 감독 시절 2011-12시즌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우승을 놓고 다툰 팀은 이상범 감독이 현재 몸 다고 있는 원주 동부DB였다.


원주 동부 DB와 안양 KGC 인삼공사 플레이오프의 키워드는 ‘득점’이다. 두 팀은 나란히 정규시즌 득점 2,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데이비드 사이먼 VS 디욘테 버튼’으로 압축되는 내 외곽 득점 대결은 흥미로운 구도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디욘테 버튼의 득점 경쟁은 ‘견실함’과 ‘화려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현 KBL 최고의 빅맨이다. 득점 1위란 기록이 말해주듯 거대한 덩치와 긴 팔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발휘한다. KBL에서 잔뼈가 굵은 토종 빅맨이나 외국인 선수들도 데이비드 사이먼에 항상 고전했다. 빅맨이지만 3점 슛까지 갖추고 있어 골대와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방심할 수가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기에 팀이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득점원이다.

디욘테 버튼은 이번 시즌 최고의 인기 외국인 선수다. 파워풀하고 화려한 덩크, 전체 득점 4위(54경기 23.52득점)에 빛나는 공격력을 가졌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이 가능하고 리바운드 능력과 리딩 능력을 두루 갖췄다. 기존에 언더사이즈 빅맨을 염두에 두고 뽑혔으나, 이상범 감독과 면담을 통해 가드로 경기에 나섰다. 본래 자신이 좋아하는 포지션에 뛰면서 화려한 클러치 능력을 통해 원주 동부 DB 최고의 해결사이자 믿을 맨으로 거듭났다.

또 다른 관전 요소는 ‘블락’이다. 두 팀은 정규 시즌 블락 기록 1, 2위 팀이다. 원주 동부 DB는 경기당 평균 3.8블락, 안양 KGC 인삼공사는 경기당 평균 3.7 블락을 기록했다. 다만 두 팀의 블락 형식은 다르다.

원주 동부 DB는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블락을 담당한다. 디욘테 버튼(평균 1.07블락), 윤호영(평균 0.78블락), 로드 벤슨(평균 0.77), 서민수(평균 0.54)가 지분을 다양하게 보유 중이다.

반면, 안양 KGC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대부분의 블락을 담당한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이번시즌 평균 2.08블락을 기록하고 있다. 안양 KGC 인삼공사 블락 기록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 Who’s Th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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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공식 홈페이지)


원주 동부 DB : 두경민


결국 두경민이다. 두경민은 이번 시즌 KBL 국내 선수 중 가장 괄목할 성장세와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당장 평균 기록이 이전 시즌들과 천지 차이다. 두경민이 2017-18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시즌은 2015-16시즌이다. 당시 두경민은 52경기에서 평균 11.94점을 기록했다. 반면 2017-18시즌 두경민은 47경기에 출전해 평균 16.45점을 올리고 있다.

두경민이 가진 최대 장점은 득점력이다. 2017-18 정규 시즌에 야투 성공률 45% 이상, 3점 슛 성공률 40% 이상을 기록했다. 웬만한 외국인 용병 선수들에 준하는 득점력이다. 특히 드리블 후 빠르게 올라가는 미드레인지 풀업을 활용한 플레이가 위력적이다. 두경민은 지난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뉴질랜드를 상대로 멋진 미드레인지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원주 동부 DB의 게임 플랜에는 두경민의 슛 기반 게임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디욘테 버튼, 서민수 등 다른 동부 DB선수들의 득점을 연쇄 폭발시키는 원동력이다.

다만 걱정되는 점은 정신력에 대한 부분이다. 두경민은 정규 시즌 막바지 디욘테 버튼과 알력, 이상범 감독에 대한 항명 파동을 겪었다. 플레이오프 전에 코트 안팎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때문에 두경민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보다 못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토종 에이스라는 직책과 정규 시즌의 과가 더해져 엄청난 비판이 쏟아질 게 뻔한 상태다. 두경민이 경기에 대한 부담을 충분히 느낄만한 요소다.

안양 KGC 인삼공사 : 전성현

전성현은 6강 플레이오프 최고의 스타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6.75득점을 뽑아냈다. 특히 3점 슛 성공률이 엄청나다. 전성현은 4경기에서 총 17개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47.2%로, 2개당 1개꼴로 3점 슛을 성공시킨 셈이다. 안양 KGC 인삼공사와 국내 농구팬들은 새로운 ‘조선의 슈터’가 탄생했다며 기뻐하고 있다.

전성형은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책임이 막중하다. 안양 KGC 인삼공사의 토종 에이스 오세근이 발목을 부상당했다.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상태이기에 원주 동부 DB와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오세근 없이 챔프전에 진출해야하는 셈이다. 오세근이 안양 KGC 인삼 공사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40경기 18.7 득점)을 올리고 있었다.

전성현이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지금처럼’이다. 전성현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든 득점은 오세근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꿀 수 있는 수치다. 전성현의 슛이 불꽃을 뿜는다면 정규 시즌 득점 1위(53경기 25.68득점) 데이비드 사이먼에 집중될 협력 수비도 헐거워진다. 사실상 원주 동부 DB에서 데이비드 사이먼과 1대1로 대적할 빅맨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안양 KGC 인삼 공사의 득점력이 배가되는 효과가 따라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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