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9 18:11  |  스포츠

[KBL PO 프리뷰]’헤인즈는 없다’ 서울 SK 나이츠 VS 전주 KCC 이지스

[웹데일리=이민우 기자] KBL 봄 농구도 어느덧 중반을 달리고 있다. KBL 파이널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 도달한 4팀 중,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 봄 농구의 향기를 전해줄 경기는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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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공식 홈페이지)


◇ 애런 헤인즈의 부재, 어떤 나비효과 불러올까

*상대전적

2017-18 정규 시즌 : 서울 SK 나이츠 4승 - 전주 KCC 이지스 2승

역대 PO : 서울 SK 나이츠 5승 - 전주 KCC 이지스 2승

서울 SK 나이츠 - 평균 87.5 득점 37.8 리바운드

전주 KCC 이지스 - 평균 80.3 득점 36 리바운드

*주요 기록


최다 득점 : 애런 헤인즈 (54경기 23.98 득점, 전체 3위)

최다 어시스트 : 애런 헤인즈(54경기 5.98 어시스트, 전체 2위)

최다 리바운드 : 애런 헤인즈(54경기 10.56 리바운드, 전체 5위)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의 4강 플레이오프의 가장 큰 화두는 ‘애런 헤인즈’의 부재다. 애런 헤인즈는 공교롭게도 전주 KCC 이지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플레이오프에는 나설 수 없는 상태다. 서울 SK 나이츠는 제임스 메이스를 긴급하게 대체 용병으로 선발했다.

애런 헤인즈는 KBL 특화 용병이라고 할 만큼 위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다. 이번 정규 시즌에도 54경기에 츨전, 평균 23.98 득점(전체 3위)·5.98 어시스트(전체 2위)·10.56 리바운드(전체 5위)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도 높고 3점 슛 역시 많이 시도하지 않지만 정규 시즌 성공률은 나쁘지 않았다. 심지어 수비 능력까지 좋아 스틸과 블락마저 전체 10위 안에 들어갈 정도다. 사실상 이번 정규시즌 서울 SK 나이츠의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애런 헤인즈가 없는 것은 서울 SK 나이츠에게는 엄청난 약점이며, 전주 KCC 이지스에게는 확연한 호재다.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완벽히 틀어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이번 플레이오프 4강전의 판도는 ‘애런 헤인즈’의 공백이 얼마나 드러나는가에 따라 갈리게 됐다. 제임스 메이스는 개인 기량은 확실하지만 애런 헤인즈처럼 코트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번외로 눈여겨볼 점은 양 팀의 자유투 대결이다.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는 정규 시즌 나란히 자유투 시도 1·2위를 나눠 가졌다. 하지만 자유투 성공률은 극과 극이다. 서울 SK 나이츠는 정규 시즌 자유투 성공률 1위 팀이다. 전주 KCC 이지스는 이번 정규 시즌에서 가장 자유투를 못 넣은 3팀 중 하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자유투 하나하나가 중요한 기점이나 흐름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전주 KCC 이지스가 서울 SK 나이츠만큼 자유투를 성공 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다.

◇ Who’s Th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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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공식 홈페이지)


*서울 SK 나이츠 : 최준용


최준용은 2m가 넘는 장신에 다양한 능력을 두루 갖춘 자원이다.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뛰어난 블락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인트 가드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패스 스킬 역시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최준용이 중요한 이유는 서울 SK 나이츠가 구성하는 ‘3-2 드롭존’의 중심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서울 SK 나이츠는 정규 시즌 동안 애런 헤인즈를 중심으로 ‘3-2 드롭존’ 수비를 펼쳐왔다. ‘3-2 드롭존’ 수비는 지역 방어 전술의 하나로, 전방위 협력 수비를 펼칠 수 있는 중요 선수가 한 명 필요하다. 최준용은 지난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3-2 드롭존’의 중심 역할을 훌륭히 소화한 바 있다. 애런 헤인즈가 빠진 지금 서울 SK 나이츠의 주요 전술인 ‘3-2 드롭존’을 확실하게 구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다.

다만 SK 나이트와 최준용의 사용에는 한 가지 불안점이 있다. 최준용의 자유투 성공률이 지나칠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각 쿼터 마지막 순간 혹은 4쿼터 중요한 순간에 최준용은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3-2 드롭존’ 수비를 잘 수행하더라도 상대와 득점 교환에서 손해를 보게 되면 서울 SK 나이츠는 매 중요한 순간마다 열세에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최준용이 자유투를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성공시켜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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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공식 홈페이지)


*전주 KCC 이지스 : 송창용


송창용은 이번 시즌 KBL 최고의 3&D(3점과 수비에 집중하는 역할) 선수다. 송창용은 울산 현대 모비스 시절 대학 무대보다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전주 KCC 이지스에 합류한 이후 3&D 역할에 안착하고 높은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송창용이 이번 서울 SK 나이츠와 플레이오프 4강 전에서 중요한 이유는 외곽 슛 능력 때문이다. 송창용은 정규시즌 동안 40%에 달하는 3점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KBL 전체에서도 5위에 해당하는 성공률이다.

송창용이 안드레 에밋, 이정현과 함께 외곽에서 위협적인 3점 슛을 성공시키면 서울 SK 나이츠의 ‘3-2 드롭존’은 의미를 잃게 된다. 지역 방어의 가장 유효한 파훼법이 외곽 공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애런 헤인즈가 빠진 서울 SK 나이츠는 공격과 수비 모두 날이 무뎌진 상황이다. 서울 SK 나이츠의 수비 플랜 하나를 무너뜨린다면 승기는 전주 KCC 이지스로 크게 기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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