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6 17:33  |  패션·디자인

‘도심 속 나만의 안식처 탐색기’ 이정아 갤러리, 케렌시아展 개최

[웹데일리=송광범 기자] ‘케렌시아 전’이 이달 28일까지 종로구 평창동 이정아갤러리에서 열린다.

케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어로 피난처나 안식처를 뜻한다. 투우 경기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투우 소는 경기장에서 위협을 피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장소를 표시해두는데, 이 장소가 케렌시아다. 소는 케렌시아에서 숨을 고르거나 죽을 힘을 다해 온 힘을 모으기도 한다.

현대인에게는 나만의 휴식공간이 케렌시아다. 우리는 경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안식처, 나만의 케렌시아를 찾는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개념의 케렌시아를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이정아 갤러리 4개 공간에서 진행된다. 무나씨(1전시실), 신승혜(2전시실), 이고운(3전시실), 정채희(4전시실) 등 4인이 각 공간에서 안식처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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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 Into the black / 35 x 90 cm / 한지에 먹 (사진=LJA갤러리)


무나씨는 하얗고 검은 선과 색으로만 작품을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0개월간 여행에서 느낀 사유와 감정을 작품에 풀어냈다. 작가는 나만의 안식처를 찾아 떠난 여정에서 ‘안식처 만 있을 뿐, 나만의 안식처는 없다’라고 했다. 무나씨는 내가 곧 ‘타인이고 타인이 곧 나’라는 무경계를 드로링에서 표현했다.


김대현 작가는 “타인으로부터 나를 구분지으려는 마음은 불안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무경계를 표현한 무나씨의 드로잉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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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부분 (사진=LJA갤러리)


신승혜 패션디자이너는 천에 자수로 드로잉하는 작가다. 작년 첫 자수 전시를 선보였다. 미술과 패션의 경계를 넘어 제 3의 영역을 넘는 작가다. 작품 <숲과 집>은 그녀가 일상과 작업의 관계에 집중한 작품이다. 자유와 구속이라는 이중적 관계를 천의 따뜻한 속성에 담았다. 작가가 삶의 균형을 찾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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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less In Wonder II / 161.5×130cm / Acrylic on canvas (사진=LJA갤러리)


이고운은 회화적 환상공간을 작품으로 구현한다. 작가가 표현한 환상공간은 꿈꾸기를 가능하게 하는 시각 언어로 채워졌다. 작가는 모호하고 경계가 없는 공간, 부드러운 이미지, 따뜻한 색조로 작품에 환상의 케렌시아 공간을 그린다.

이 작가는 “작품으로 감상자들에게 감각적·정서적 차원에서 친밀하며 풍부한 미적 경험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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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자리 / 가변설치 / 나뭇가지, 옻칠재료기법,한지,LED (사진=LJA갤러리)


정채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내 안에 본래 있는 귀중한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을 설치작품으로 표현한다.

정 작가는 “빠르게 흐르는 일상에서 놓치는 것들을 돌아보고 내 안에서 흐릿해져가는 것들을 돌이켜보길 바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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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라파미 (사진=LJA갤러리)


카페도 하나의 케렌시아가 돼간다. 이정아갤러리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 ‘라파미(La famille)’케렌시아 전시와 함께 나만의 케렌시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분위기도 편안하게 탈바꿈됐다. 차와 어울리는 베이커리 메뉴도 추가됐다.

자극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각자의 안식처를 꿈꾼다. 치열한 삶 속 따뜻하고 평온한 공간에서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LJA갤러리에서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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