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1 19:02  |  블록체인·암호화폐

[암호화폐 거래소 생존전략] ②코인원 “암호화폐로 핀테크시장 선도”

[웹데일리=이선기 기자]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는 먹구름이 꼈다. 각종 논란과 규제 등 암초를 만나면서 시장 전체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분주하다. 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저마다의 생존 방안을 모색해나가는 양상이다. <웹데일리>는 국내 3대 암호화폐(빗썸, 코인원, 업비트) 거래소들의 생존 전략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조망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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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인원)

지난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코인원은 ‘화이트해커’로 유명한 차명훈 대표가 설립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빠르게 국내 대표급 거래소로 성장했다. 현재 업비트와 빗썸에 이어 국내 3위 규모의 거래량을 보유하고 있다.

코인원은 코인거래를 넘어 금융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암호화폐를 활용한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상용화해 암호화폐 금융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 해외송금 '크로스' 서비스 출시 '임박'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분야는 ‘해외송금’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사실 지금도 현금이나 카드를 사용하는 데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해외송금으로 눈길을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송금 과정에서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소모되는 비용과 시간만 상당하다. 보통 2~3곳의 중개은행을 거치면서 여러 번의 환전 절차를 수반하고, 이 과정에서 3~5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해외송금의 핵심은 ‘탈중앙화’다. 블록체인 원천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중개자를 거칠 필요가 없다. 당연히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수수료 역시 1% 내외로 저렴하다. 전체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10분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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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코인원은 해외송금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로스’는 코인원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해외송금 서비스다. 암호화폐를 활용한 해외송금 송수신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암호화폐 거래 이용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송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지향한다.

이용자는 송금을 위해 회원가입을 할 필요가 없다.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 없이도 사용에 문제가 없다. 송금을 받는 사람은 기본적인 계좌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코인원은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해 크로스의 출시일을 가늠하고 있다. 서비스에 필요한 외환송금업 라이센스 취득도 마무리 단계다.

관계자는 “각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세상에 나오는 첫 번째 금융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중요한 보안 문제도 어느정도 기반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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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은 최근 'Face ID'로 보안을 강화한 iOS용 앱을 출시했다. (사진=코인원)

관계자는 “거래소 서비스는 이제 금융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시장 초기에는 전체적으로 보안에 많이 취약했지만, 지금은 기존 금융권과 비교해 뒤쳐지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암호화폐, 투기 아닌 블록체인 산업 '중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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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코인원은 "암호화폐 거래에만 집중된 시각을 조금 더 확장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블록체인은 물류와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컨트랙트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데, 암호화폐는 이같은 분야 사이에서 중추 역할을 하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코인원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혁신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라는 단어에 ‘화폐’가 들어가다 보니 현금처럼 무언가를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시각이 많다”면서 “그런데 활용 분야는 제한적이다 보니 화폐를 활용한 도박이나 투기 등 부정적인 요소가 많이 부각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 인터넷 역시 초기에는 활용 분야가 적어 논란이 많았지만, 현재는 고도화되면서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면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활용 분야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거래소, 산업 선도자 '숙명'

시장 발전은 거래소에게도 무거운 숙제다.

코인원은 "시장 상황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잡아주는 선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짐을 짊어지고 가야 할 곳은 바로 거래소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소 규모가 업계를 대변할 만큼 커진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탄탄하게 다져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거래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코인원은 각종 이슈나 무분별한 신규 상장을 자제하고, 건강한 암호화폐 생테계 조성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관계자는 “단기간에 인식을 개선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개선 노력을 펼치면 자연스럽게 인식이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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