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6 14:38  |  블록체인·암호화폐

[거래소 생존전략] ③업비트, '거래환경 개선'에 집중

[웹데일리=이선기 기자]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는 먹구름이 꼈다. 각종 논란과 규제 등 암초를 만나면서 시장 전체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분주하다. 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저마다의 생존 방안을 모색해나가는 양상이다. <웹데일리>는 국내 3대 암호화폐(빗썸, 코인원, 업비트) 거래소들의 생존 전략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조망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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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업비트)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후발주자로 합류한 거래소다. 출범 2개월 만에 10조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세계 1위 거래소로 거듭났다.

글로벌 거래소 비트렉스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최다 암호화폐와 최다 마켓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웠다. 특히 해외 수수료가 높은 알트코인을 국내에 서비스하면서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모았다.

최근에는 국내 최다 거래량을 보유한 만큼 거래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보완 작업을 통해 업계 1위의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 거래환경 ‘업그레이드’

업비트의 거래환경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호가 주문’ 시스템을 새롭게 개편했다.

시스템의 직관성을 극대화해 투자자가 매수, 매도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매매가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했다. 이로 인해 1분 1초가 중요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매매에 소요되는 기본 단계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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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편된 업비트의 '호가 주문' 시스템 (사진=업비트)

국내 거래소 중 최초로 포털사 시황 서비스도 시작했다.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톡 메신저 등에 실시간으로 암호화폐 시황을 제공한다.

지난달부터 원화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 35개의 시황이 서비스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 따로 접속하지 않고도 신속하게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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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는 국내 거래소 중 최초로 포털사 암호화폐 시황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사진=업비트)

암호화폐 표준지표 ‘UBCI(Upbit Crypto Index)’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암호화폐 시세에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이용자가 시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초보자들도 적정 시세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신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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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의 표준 지표 'UBCI' (사진=업비트)

업비트 측은 “암호화폐 시장의 현재 모습은 전통 금융시장의 초기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면서 “시장이 고도화될수록 시장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UBCI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UBCI를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표준지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 불법 거래에는 ‘자물쇠’

건강한 거래 문화 조성에도 한창이다. 각종 불법 거래에 ‘자물쇠’를 채우며 시장 정화에 나섰다.

업비트는 지난달 불법 코인 모집을 근절하기 위해 ‘다단계 코인 신고 포상제’를 도입했다. 불법 다단계 코인 등 불법 사례를 최초로 신고한 이용자에게 현금 100만원을 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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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거래 신고 화면 (사진=업비트)

신고된 사례는 업비트와 수사기관이 협력해 조사하게 된다.

또한 자체 시스템을 통해서도 불법 다단계 코인 사례를 적발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총 20회 이상의 사기 행각을 발견해 조치했다.

자금세탁 방지에도 앞장서고 있다.

업비트는 이달 초 미국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문 분석기업인 체인널리시스와 제휴를 맺고 암호화폐 불법자금 추적 솔루션 ‘체인널리시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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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는 암호화폐 불법작므 추적 솔루션 '체인널리시스'를 도입했다. (사진=업비트)

이 솔루션은 암호화폐 입출금 데이터 정보 등 관련 빅데이터를 시각화해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암호화폐 이동 정보와 거래소 거래까지 파악해 자금세탁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거래 안정성과 신뢰도 역시 강화됐다.

제휴업체 비트렉스와 협력해 빗고(Bitgo) 이중 월렛을 채택했다. 지갑에 이중 보안을 걸어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한 비트렉스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며 법률적·정책적 검증 등 기술적 제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이석우 대표 “암호화폐 보안 규정 마련돼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NetSec 2018’ 컨퍼런스에서 “체계적인 암호화폐 보안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영 기준이나 보안 준수와 관련된 규정이 없어 부정적인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대표는 “신생 거래소는 해커들의 좋은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제정하고, 규정을 지키지 못하는 거래소는 영업을 정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래소의 자체적인 보안 체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서버 보안, 개인 키관리, 콜드월렛 구성, 멀티시그 등과 이상징후 모니터링, 개인정보보호 등 체계적인 보안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ISMS 인증과 더불어 내부 보안교육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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