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3 15:45  |  웹툰·만화

한국만화가협회, 웹툰 불법 공유 사이트 검찰에 고발

윤태호 회장 “만화 생태계 위협받는 상황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center
23일 오전 한국만화가협회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웹툰을 무단으로 공유해 피해를 내고 있는 불법 사이트를 고발한다고 밝혔다.(사진=웹데일리)
[웹데일리=이선기 기자] 한국만화가협회가 작품을 무단으로 도용하며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웹툰 불법 사이트를 직접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만화가협회(이하 만협)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사이트 두 곳을 저작권법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그동안 수집해 온 증거자료와 함께 고발장을 직접 검찰청에 제출했다.

윤태호 만협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웹툰 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center
윤태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사이트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웹데일리)

윤 회장은 “지난해 11월 웹툰 토론회에서 불법 사이트 문제를 공론화 한 바 있지만, 적극적인 대책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 사이 불법 사이트의 규모는 급격히 증가해 이제는 웹툰 생태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점은 불법 사이트가 웹툰 무단 도용을 이용해 사용자를 조건만남이나 도박사이트로 유인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성인용 웹툰 역시 성인인증 없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 청소년보호법도 위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에 대한민국 만화·웹툰 작가들로 구성된 한국만화가협회는 만화계를 대표해 불법 행위들로 인해 작가들의 권익이 침해되고, 생태계가 교란되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며 고발 사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법 사이트 차단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행위가 엄연히 저작권법과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하는 범죄 행위라는 점을 널리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운영자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불러일으킬 부정적 파급력에 대해 지금이라도 숙고하고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center
(사진=웹데일리)

한편 같은날 오전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불법 사이트 ‘밤토끼’의 운영자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외 서버에 기반한 불법 사이트를 제작해 국내 웹툰 9만여 편 이상을 불법 도용하며 1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 트래픽 15위 내에 들 정도로 규모가 큰 사이트로, 지난해에만 무려 1,600억 원이 넘는 실 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news@webdaily.co.kr

<저작권자 © 웹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