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31 09:44  |  기업

국민연금, '오너일가 갑질' 대한항공에 주주권 행사 적극 추진

재계 일각, 7월 실시 예정인 '스튜어드 코드십' 전초전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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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웹데일리=김필주 기자] 오너일가의 각종 갑질행위로 지탄받고 있는 대한항공에 대해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지난 30일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연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에 경고하기 위해 공개서한 발송 및 경영진과의 면담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2대 주주로서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장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주주권을 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2.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민연금은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제2차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기금운용 투명성 강화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당시 의결안에는 오는 7월부터 투자기업의 재무상태 외에도 환경·사회적 책임, 지배구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하는 방식인 스튜어드십 코드(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도입 내용이 포함됐다.

우선 국민연금은 조 회장 일가에 대해 공개적 우려를 담은 서한을 발송한 뒤 대한항공 대표이사 및 임원진 등과의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 이사·감사 선임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의결권 찬반표시, 배당 확대 요구 등만 제한적으로 해왔다.

재계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이번 조치가 7월에 도입될 스튜어드십 코드의 전초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필주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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