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5 16:55  |  라이프

대학내일20대연구소 "1934세대, '싫존주의' 경향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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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웹데일리=이선기 기자] “싫어합니다, 존중해주시죠!”

사회에 무관심했던 1934세대가 최근 '싫존주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싫존주의는 1934세대의 '불호' 표현에 적극적인 경향성을 '싫음마저+존중하는+~주의(~ism)'로 표현한 합성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변화된 1934세대의 관계와 사회인식에 대한 가치관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1934세대 9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1934세대의 라이프 스타일 및 가치관 조사’를 실시했다.

◇ 취존보다 '싫존' 1934세대, 불호에 더 예민하게 반응

조사에 응한 1934세대는 '불호'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조사결과 1934세대의 70.3%는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66.8%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보다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불호를 표현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1934세대 77.4%는 최근 6개월 내 ‘불호를 표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싫어하는 걸 강요하는 개인·집단에 불편함을 표현(47.6%)’하거나, ‘싫어하는 SNS 계정을 언팔(47.5%)’하는 등 불호를 표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 ‘불호’ 도 하나의 문화로 존중

1934세대는 서로의 불호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불호에 예민한 1934세대 75.2%는 ‘가급적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신경 쓴다’고 밝혔다. 불호를 표현해도 관계가 틀어지지 않도록 ‘거절을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1934세대도 63.1%에 달했다. 타인을 존중하는 이타주의적인 개인주의 성향인 것으로 보인다.

◇ '불매'로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 피력

1934세대는 개인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과 소신을 당당히 표현하고 있다.

1934세대 92.3%는 최근 6개월 내 ‘자신의 의견이나 소신을 표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소신을 표현하기 위해 ‘청와대 청원 또는 서명 운동 참여(46.1%)’, ‘SNS 해시태그 운동에 공감 표시(42.5%)’, ‘SNS 익명 고발에 공감 표시(30.8%)’ 등 간접적인 방법을 이용했다.

1934세대 3명 중 1명(36.2%)은 논란을 일으킨 기업의 불매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평균 1.9개의 브랜드를 불매 중이었으며, 가장 큰 불매 이유로 ‘갑질 논란(48.2%)’을 꼽았다.

◇ “대학 진학, 결혼, 출산 필수 아냐”

1934세대는 사회의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불호'를 표현하고 있다. 1934세대에게 대학 졸업과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

1934세대 65.1%가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61.4%는 ‘결혼’을, 60.0%는 ‘출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런 경향은 여성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남성(52.0%)보다 여성(70.9%)이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출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 또한 남성(48.7%)보다 여성(71.3%)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 “관심과 참여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1934세대 60.4%는 ‘나의 관심과 참여로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내야 한다(65.6%)’는 답변과 흐름이 이어진다.

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국정농단’과 같이 최근 몇 년간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큰 사건을 경험하고 변화를 이끌어낸 1934세대는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 곧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며 “또 1934세대가 내는 목소리에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더 좋은 사회에 대한 기대가 바탕에 깔려있어, 이들이 만들어낼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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