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2 14:43  |  

경총, 송영중 상임 부회장 ‘직무정지’…“경총 방침 역행”

"조만간 회장단 회의 열어 송 부회장 거취 논의"

center
송영중 경총 상임부회장 [사진=경총]
[웹데일리=신경철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송영중 상임부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경총은 이른 시일 내에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송 부회장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12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재택근무를 한 송 부회장에 대해 “송영중 부회장의 업무배제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의 발언 직후 경총은 ‘송영중 상임부회장에 대한 경총 입장’ 자료를 통해 “최근 경제사회 각층의 경총에 대한 우려와 관심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송영중 상임 부회장의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어 “송 부회장이 자신의 소신과 철학이라면서 경총의 방침에 역행하는 주장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일이며 부회장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과 행동이 있었는데 이 또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송 부회장은 경제계 최대 화두인 ‘최저임금 산입범위’와 관련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을 만나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경총의 입장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당초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예상했던 재계는 경총의 입장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총은 비난이 들끓자 국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자며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지만, 경제단체들은 “경총이 경영계를 배신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송 부회장이 일주일 동안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송 부회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진 사퇴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열심히 일해야죠”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송 부회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근로기준국장과 고용정책본부장 등을 지냈다.

신경철 기자 news@webdaily.co.kr

<저작권자 © 웹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