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4 12:41  |  기업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외조카들, 흥국생명 일감몰아주기로 배불리기

허지안‧허민경씨 소유 ‘프로케어’, 지난해 흥국생명 빌딩 관리로 100억원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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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웹데일리=김필주 기자] 태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들이 외삼촌인 이호진 회장의 지원에 힘입어 자신들이 소유한 사기업의 덩치를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친족 일감몰아주기로 부를 편법승계하고 있는 장본인들은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의 두 딸인 허지안(37)씨와 허민경(35)씨다. 이들의 모친은 고(故) 이임룡 태광 창업주의 맏딸 이경훈씨로, 이호진 회장에게는 누나가 된다.

문제가 되고 있는 허지안‧허민경씨 소유의 회사는 ‘프로케어’라는 건물(시설) 관리 업체다. 지난 2014년 11월 설립된 프로케어는 이듬해 1월 GS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허지안‧허민경씨는 각각 50%씩 총 100%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프로케어의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프로케어는 지난해 매출 99억8600만원, 영업이익 11억2800만원, 당기순이익 9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2015년(매출 85억9500만원, 영업이익 7억5200만원, 당기순이익 6억2400만원)과 2016년(매출 94억7700만원, 영업이익 8억9200만원, 당기순이익 7억4000만원)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설립 이후 매년 꾸준히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프로케어의 실적 대부분이 흥국생명 본사 및 지사 빌딩관리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 정확하게는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광화문 본사빌딩을 비롯해 서울 강남·영등포 사옥, 경기 성남·일산 사옥, 지방의 동해·순천 사옥, 경기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 등을 관리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재벌그룹이 친족분리 회사를 통해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회피하는 '꼼수'를 방지하기 위해 친족분리 기업이 계열에서 제외되는 시기를 전후해 각각 3년간 부당지원행위, 사익편취행위로 조치 받은 사실이 없을 것을 친족분리 요건에 추가한 바 있다.

또 공정위는 재벌그룹들이 혼맥으로 엮여있다는 점을 감안해 조만간 사돈기업 간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재벌그룹 산하 건물관리 용역업체는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로 꼽힌다”며 “프로케어의 경우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실적을 쌓은 것은 아니지만 친족 기업인 흥국생명의 도움 없이는 독자 생존이 어려운 구조이므로 현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해소 의지를 고려했을 때 차후 문제의 소지가 농후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필주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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