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2 09:55  |  기업

노동부 장관 보좌관 출신 삼성 ‘노조와해’ 기획 의혹

검찰, 송모씨 피의자 소환…조합 탈퇴·기획폐업 등 핵심 역할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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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웹데일리=유원진 기자]
검찰이 참여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송모씨가 억대 계약을 맺고 삼성의 ‘노조와해’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2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전날 송모씨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송씨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점 등을 들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지난 2004년~2006년 김대환 당시 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송씨는 2014년 2월부터 최근까지 즉시대응팀에서 삼성전자와 매년 억대의 자문 계약을 맺고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대응 전략을 함께 짠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노조원을 상대로 조합 탈퇴를 회유하거나 기획폐업, 단체교섭 지연 등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를 상대로 벌어진 각종 와해 공작이 송씨의 구상인지를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송씨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이었던 최모 전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목모 상무 등과 매주 회의를 했던 정황도 파악했다.

검찰은 또 송씨가 삼성과 계약을 맺을 당시 김대환 전 장관이 노사정위원장을 지낸 점에서 삼성이 송씨를 통해 노사정위원회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 것이 아닌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씨가 삼성에서 계약을 맺도록 양측을 주선한 고위급 인사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윗선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검찰은 노조와해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도 노동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와 경찰 출신 인사들이 영입돼 노조 문제 관련 자문을 한 것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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