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6 14:58  |  방송·연예

대안영화축제 '제18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8월 개막

[웹데일리=김수인 기자]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인 '제18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 2018)'이 오는 8월 15일~8월 24일까지 개최된다.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문화비축기지,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공간41, 미디어극장 아이공, 무악파출소 등에서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제18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인권, 젠더, 예술 감수성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대안영상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는 15개국 137편의 작품이 상영, 전시된다.

올해 네마프는 크게 뉴미디어대안영화제, 뉴미디어아트전시제, 뉴미디어복합예술제 등 3개 섹션 12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그동안 접할 기회가 적었던 네덜란드 비디오아트, 영상과 VR을 결합한 버추어리얼리티전, 일본 아방가르드 영화의 선구자인 마츠모토토시오와 이토 타카시 감독의 작가회고전, ‘주제전- 대항기억과몸짓의 재구성’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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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이번 페스티벌의 올해 슬로건은 ‘대항기억과 몸짓의 재구성’으로, 이에 맞춰 공식 포스터도 제작됐다. 대항기억(counter-memory)은 공식적 기억이라 할 수 있는 ‘역사’에 반하는 기억으로서, 주류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의 정치적 실천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정의된다. 올해 네마프에서는 이번 슬로건에 맞춰 소외되고 가려졌던 이들의 목소리와 몸짓을 돌이켜 보고자 한다.

네마프의 경쟁부문 프로그램은 실험영상, 대안영화, 다큐멘터리 등의장르로 구성된 '상영' 부문과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 VR 등 장르 구분 없이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약 3개월간 65개국, 총 1,119편(상영 1,035편, 전시 84편)의 작품이 공모 접수되었으며, 이 중 64편(상영 51편, 전시 13편)의 작품이 본선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올해 경쟁부문 본선작품들은 동시대 사회상을 반영하듯 주요 사회적 이슈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던 페미니즘을 담아낸 작품이 많다. 노동, 주류에서 벗어난 소수자들과 소통하려는 다양한 대안영상예술작품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네러티브 위주의 극영화가 강세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몸짓 에세이, 실험영화, 파운드 푸티지 필름,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채로운 형식의 작품들이 본선작으로 선보인다.

네마프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작가들의 경계 없는 대안영상 예술의 장을 만든다는 의미로 경쟁이라는 단어 대신 구애(propose)’라는 단어를 사용해 더욱 예술을 친근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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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막작으로는 주류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의 몸짓에 대한 기록을 담은 태국 단편 영화 <블라인팅>과 한국 단편 영화<닫힌 말, 열린 말> 2편이 선정됐다.

태국 출라얀논 시리폴(Chulayarnnon Siriphol) 감독의 <블라인딩>은 2014년 5월 22일 태국에서 일어난 쿠데타 이후 생긴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에 생긴 통행금지를 다루고 있다. '통행금지라는 독재, 탄압, 억압, 착취라는 국가 이데올로기 규율 앞에서 한 개인의 실천적 개입이 나비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용기 있는 몸짓을 담고 있다.

한국 차미혜 작가의 <닫힌 말, 열린 말>은 하나의 사고, 행동, 얼굴이 강요되는, 개인이 소멸되는 공간에서 각자의 말은 어떤 형태를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작품이다. 서대문 형무소에는 과거 수감자의 의식전향 교육을 담당하던 장소인 교화장이 있었다. 교화장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영상으로 담은 작품으로 올해 네마프가 다루고자 하는 주제의식에 가장 잘부합하는 작품으로 판단되어 개막작으로 선정하였다.

올해 진행되는 ‘작가 회고전’에는 마츠모토 토시오, 이토 타카시 감독의 작품 총 14편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선보인다.

마츠모토 토시오와 이토 타카시는 사제지간이다. 마츠모토 토시오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일본의 아방가르드 영상예술과 비디오아트의 초석을 다진 개척자다. 그에게 영향을 받은 이토 타카시는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해 온 일본 실험영화, 미디어아트영상의 선구자로 손꼽힌다.

올해 네마프의 슬로건인 ‘대항기억과 몸짓의 재구성’ 에 맞는 상영, 전시작품을 주제전으로 묶어 특별하게 소개한다.

칠레의 대표적인 기록영화 감독인 파트리시오 구즈만(Patricio Guzmán) 감독의 <칠레전투 3부작>이 주제전에서 상영된다. 칠레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의 민중정부가 쿠데타로 붕괴되기 전까지인 1970년에서 1973년까지의 투쟁을 다큐멘터리로 구성했다. 라틴아메리카 기록영화의 지침서이자 제3영화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영화다.

그 외에도 베트남전에서 탈출하는 어부의 이야기를 그린 존 토레스 감독의 <피플 파워 폭탄선언 : 베트남 장미의 일기>, 2014년 태국에서 일어난 쿠데타를 기록한 출라얀논 시리폴 감독의 <블라인딩> 등이 네마프를 통해 관객과만날 예정이다.

네마프에서는 매년 한 국가의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등을 특별전 형식으로 초청하여 소개해왔다.

스페인, 인도네시아, 핀란드, 노르웨이 특별전을 개최하였으며 올해 제18회 네마프에서는 ‘네덜란드 비디오아트 특별전’를 개최한다.

‘네덜란드 비디오아트 특별전’에서는 그동안 접하기 쉽지 않았던 네덜란드 비디오아트, 대안영화의 시각과 관점을 담은 영상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동시대에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싱글채널 비디오 10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2018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단편부문 타이거상을 수상한 <마운틴 플레인마운틴(Mountain Plain Mountain)>도 포함돼 있다.

‘뉴미디어복합예술제’에서는 영화, 미술 예술가들과 대중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관객들이 뉴미디어아트에 대해 배워보는 믹스 미디어 랩(Mix Media Lab) 워크숍을 비롯해 작가네트워크의 밤, 뉴미디어아트 토크 프로그램, 네마프 수상작 스크리닝전, 아티스트 랩 등 풍성한 행사가 관객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장연호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올해 네마프에서는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대안영상작품과 전시를 만날 수 있다. 국내외 역량있는 젊은 감독,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들도 많이 만날 수 있으며 색다른 대안영상을 통해 기존의 틀에 박힌 영상이 아닌 새로운 문화적 즐거움을 많은 분들이 네마프를 통해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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