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4 13:37  |  밥

"일회용 컵 규제 강화, 손님도 과태료 부과해야"

[웹데일리=김수인 기자] 일회용 컵 매장 사용 규제를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의 설문 결과, 매장 근무 경험 유무에 따라 규제의 실효성과 보완책에 대한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 ‘실효성 있다’ 일반 직장인 72% vs 매장 근무자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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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라인드)

식음료 매장 근무 경험이 없는 일반 직장인의 경우, 이번 규제에 대해 ‘실효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2%로 4명 중 3명에 육박했다.

반면, 매장 근무자에게 같은 내용의 설문을 실시한 결과 ‘실효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8%로 정책의 실효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일반 직장인에 비해 10% 이상 낮았다.

이들은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규제한 2018년 8월 이후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식음료 매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이다.


실효성 생기려면 손님도 과태료 내야’ 매장 근무자 76%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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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라인드)

실효성 강화를 위한 보완책에 대한 생각은 매장 경험에 따라 더욱 뚜렷하게 달랐다.

일반 직장인인 경우 실효성 강화를 위한 보완책으로 '텀블러 사용시 할인',' 손님에게도 과태료부과'를 각각 33%로 가장 많이 꼽았다.

식음료 매장 근무자들의 경우 '손님에게도 과태료 부과'가 전체 응답의 76%로 압도적인 1위였다. 한편, '일회용 컵보증금 환급제' 9%, '텀블러 사용시 할인' 7%, '적극적인정책 홍보' 2%, '보완 없이 현행 유지' 2% 등 기타 항목의 응답율은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규정 위반의 당사자인 손님에게 과태료를 부과해야 일회용 컵 사용이 실질적으로 줄어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행법은 위반 사례가 적발될 경우 매장에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한다고 해놓고 먹고 가는 손님’이 가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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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라인드)

블라인드는 식음료 매장 근무자 615명을 대상으로 '규제 이후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무엇인지 물었다. 설문결과 '테이크아웃 한다고 해놓고 매장에서 먹고 가는 손님'이 39%로전체 응답의 1위를 차지했다.

기존 언론 보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설거지 등 '늘어난 일거리'는 전체 응답의 38%로 2위, '모호한 과태료 부과 기준'은 7%로 4위에 머물렀다.


현장에서는 일거리가 느는 것보다 규정을 지키지 않는 손님들과의 마찰이 더욱 힘들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설문을 실시한 블라인드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이다. 한국에서만 150만 명 이상의 직장인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모든 블라인드 가입자는 자신의 회사 이메일을 통해 소속 기업의 현직자 인증과정을 거치며, 2018년 8월 기준 블라인드 가입자 소속 기업은 50,00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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