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7 13:32  |  밥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브랜드명’ 탄생 비화

숨겨져 있던 독특하고 이색적인 브랜드 스토리로 소비자 흥미 높여

[웹데일리=김수인 기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브랜드 스토리로 유명 브랜드의 이름에 담긴 '탄생 비화'가 주목받고 있다. 서브웨이, 스타벅스, 고드바 등 유명 식음료 기업들이 숨겨진 브랜드명 탄생 비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center
(사진=서브웨이)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의 브랜드 명칭은 ‘지하철’이 아니라 ‘잠수함’(submarine)에서 따온 이름이다. 서브웨이는 길다란 빵의 배를 가른 후 다양한 속재료를 채워 만든 샌드위치를 만든다. 둥글고 긴 빵 모양이 잠수함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프레드 델루카는 1965년 가족의 친구였던 피터 벅과 함께 서브웨이의 공동 창업자로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당시 첫 가게의 이름은 ‘피터의 초대형 잠수함 샌드위치(Pete’s Super Submarine Sandwich)였다. 당시 서브웨이는 약 1m에 달하는 잠수함 모양의 빵에 각종 야채와 신선한 고기, 치즈, 소스를 듬뿍 넣어 입을 크게 벌려야 먹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샌드위치로 유명했다.

델루카는 잠수함처럼 거대한 샌드위치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했고, 1968년 ‘Sub(잠수함)+Way(방식)’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서브웨이’로 브랜드명을 바꿨다. 이때부터 잠수함 모양의 샌드위치는 ‘썹 샌드위치’라는 별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서브웨이는 프랜차이즈 체인사업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현재 전 세계 111개국에서 4만 3,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다국적기업으로 거듭났다. 서브웨이는 199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는데, 2018년 9월 현재 전국 매장 수는 339개에 달한다. 건강하면서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데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통해 취향에 따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라는 점을 통해 2030 세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center
(사진=스타벅스)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는 1971년 제브 시겔, 제리 볼드윈, 고든 보우커 등 시애틀 커피 박람회에서 만난 세 명의 친구가 의기투합해 만든 커피 원두 판매업체로 시작한 브랜드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Moby Dick)>에 등장하는 커피를 좋아하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Starbuk)’에서 따왔다. 처음에는 배의 이름이었던 ‘피쿼드(Pequod)’로 지으려고 했으나, ‘오줌(pee)’과 ‘형무소(quod)’가 연상된다고 해서 포기했다. 고민 끝에 피쿼드호의 일등 일등항해사 ‘스타벅’에서 이름을 가져오고, 여기에 창업자 3명이라는 의리로 복수형 ‘-s’를 붙여 ‘스타벅스’가 최종 브랜드명으로 낙점됐다.

스타벅스는 창업 당시 미국 시애틀의 파이크플레이스마켓이라는 지역 시장에 오픈한 작은 아라비카 원두 전문점에서 시작했다. 이후 ‘누구나 고품질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스타벅스의 철학에 공감한 하워드 슐츠가 합류했다. 그러나 그가 구상한 프랜차이즈 사업이 당시 창업자들과 맞지 않아, 결국 스타벅스에서 독립해 나오게 됐다.

이후 기존 창업자들이 커피 원두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슐츠가 스타벅스를 인수, 지금과 같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스타벅스는 현재 전 세계 77개국 2만 5,0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커피체인점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커피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도 첫 매장을 열며 성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center
(사진=고디바)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는 11세기 영국 코벤트리 지역 영주 부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레이디 고디바의 모습은 고디바의 로고에도 반영됐는데, 고비다의 로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말을 탄 여인을 발견할 수 있다. 영주는 마을 사람들에게 세금을 악독하게 징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를 보다 못한 고디바 부인은 영주인 남편에게 세금을 감면해달라고 호소했다.

영주는 부인의 끈질긴 요청에 “벌거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코벤트리 마을을 돌고 오면 세금을 내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디바 부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돌아다녔다. 고디바 부인이 자신들을 위해 알봄으로 마을을 돈다는 소문을 들은 백성들은 그 마음에 감동해 부인이 마을을 돌 때 누구도 알몸을 보지 않기로 하고, 집집마다 문과 창문을 잠그고 커튼을 내려 부인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이에 영주도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고디바의 창립자인 조셉 드랍스와 그의 아내 가브리엘은 고디바 부인의 사랑과 희생의 정신을 초콜릿에 담겠다며 브랜드명을 ‘고디바’로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디바 초콜릿은 매우 비싼 가격으로 유명하다.

news@webdaily.co.kr

<저작권자 © 웹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h. 웹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