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6 14:44  |  아트·컬처

독일 유명 희곡 '보이체크' 제8회 서울미래연극제 무대에 오른다

[웹데일리=고경희 기자] 연극 <음악으로 보는 이미지극 : 보이체크>(이하 보이체크)가 '제8회 서울미래연극제(ST-Future)'로 선정돼 오는 11월 8일부터 2일간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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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무소의 뿔이 기획한 연극 '보이체크' 제8회 서울미래연극제 포스터 (사진=KT&G상상마당)


이번 연극은 KT&G 상상마당 춘천의 레지던스 지원사업 ‘로드 투 이매진’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첫 작품이다.

‘로드 투 이매진’이란 예술가들에게 레코딩 엔지니어와 공연연습실, 무대와 공연 전문 인력을 지원해주는 KT&G 상상마당 춘천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이다. 특급 호텔(STAY)에서 일정기간 머물며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도 제공한다.

<보이체크>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쓰인 희곡으로, 독일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원작 <보이체크>를 재구성했다.

원작 <보이체크>는 1836년 독일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가 쓰기 시작했으나 작가가 이듬해 요절하면서 미완성 작품으로 남았다. 그런데도 독일 문학 작품 중 가장 영향력 있는 희곡인 동시에 가장 많이 공연되는 희곡 중 하나다.

작품의 주인공 보이체크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가난한 현실을 이어갔고 심지어 의사의 임상실험 대상이 되어 번 돈으로 아내와 자식을 먹여 살린다. 저항할 수 없는 가난한 현실 아래 소외되고 고립된 삶을 살던 그는 서서히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고, 결국 아내인 마리를 살해하고 만다.

가난하고 억압받는 하층민의 삶을 보여주는 연극 <보이체크>는 견고한 계급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포착한 작품이다.

극단 ‘무소의 뿔’의 신작인 이번 연극은 환상과 상징이 결합한 장면으로 꿈인 듯 현실인 악몽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반도네온과 이탈리아 성악가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음악과 절제, 압축 그리고 상징으로 이뤄진 무대 이미지는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보다 극적으로 전달한다.

극단 무소의 뿔 정은경 연출은 “부조리한 현실과 사회적 억압 속에서 고뇌하던 보이체크의 살인 앞에 어떤 선악의 판단도 무가치하다”며 “인간이 상실된 비극적 상황을 통해 관객들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하여, 부조리한 현실에 대하여, 불쌍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미래연극제(ST-Future)'는 실험성과 미학적 완성도의 균형을 갖춘 작품을 발견하고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 방식을 제기하고자 기획된 축제다. 서울연극제의 '미래야 솟아라' 부문을 발전한 형태로 8회째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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