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9 15:23  |  인사·부고

文 대통령, 김동연·장하성 동시 교체…후임에 홍남기·김수현

초대 ‘경제투톱’ 1년 6개월 만에 퇴진…사회수석 김연명·국무조정실장 노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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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9일 신임 경제부총리, 청와대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사회수석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웹데일리=신경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의 동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로써 현 정부 초대 경제 사령탑 역할을 했던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1년 6개월여 만에 퇴진하게 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언론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정책실장 후보자에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김수현 실장은 청문회 없이 바로 임명된다.

강원 춘천 출신인 홍 부총리 후보자는 1960년생으로 춘천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영국 샐포드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옛 경제기획원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한 그는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기획비서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홍 부총리 후보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영덕 출신인 김 신임 정책실장은 1962년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도시공학 석사와 환경대학원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과제 비서관·국민경제 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을 거쳐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와 서울연구원 원장을 역임했고 현 정부에서 사회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경제 투톱’인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교체는 지난주부터 기정사실화됐다. 인사 교체가 늦어질 경우 불확실성만 키워주고 정치적 공세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서둘러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부총리만 우선 물러나고, 장 실장은 내년 초에 교체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을 동시 교체하는 카드를 선택했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동시 교체된 것은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제 현실을 고려한 쇄신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이 경제정책을 놓고 잇단 엇박자를 노출해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 부총리 후보자와 김 신임 정책실장의 발탁으로 빈자리가 된 청와대 국무조정실장과 사회수석 자리는 각각 노형욱 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김연명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신경철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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