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7 11:40  |  부동산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8억4502만원…23개월 만에 첫 하락

전월 대비 381만원 하락…9·13 부동산 이후 강남 아파트값 약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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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웹데일리=유원진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중위가격도 23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 9·13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타면서 전체적인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7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4502만원으로 전월(8억4883만원) 대비 381만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위가격(중앙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다. 평균가격이 가구 수로 가중평균이 돼 저가주택 또는 고가주택 가격 변동폭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과 달리 중위가격은 정중앙 가격만 따져 시세 흐름을 판단하기에 적합하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7년 1월 5억9585만원에서 지난해 1월 7억500만원으로 올라섰다. 이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8억2975만원으로 8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8억488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9·13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중위가격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강남(한강이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10억5852만원으로 11월보다 767만원 하락하며 전체적인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고점대비 2억∼3억원 이상 떨어진데다 일반 아파트 시장도 호가를 낮춘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매수심리와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이 중위가격까지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강북(한강이북) 14개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9424만원으로 전월(5억9352만원) 대비 72만원 올랐다. 강북 14개구도 9·13대책 이후 매매거래는 급감했지만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보다 가격 하락폭은 작은 편이다.

아파트 중위가격 하락으로 서울 주택종합 중위가격도 6억7179만원으로 작년 11월(6억7379만원)보다 200만원 하락했다. 이 가운데 서울의 연립주택 중위가격은 2억6408만원으로 아파트처럼 전월(2억6329만원)대비 79만원 하락했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3억4852만원으로 전월(3억4548만원)보다 305만원 상승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거래 감소가 뚜렷했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착공(A노선)과 예비타당성 통과(C노선) 등의 개발 재료로 일부 수혜지역에서는 가격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의 중위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지방 5개 광역시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2억3660만원으로 전월 대비 8만원, 기타 지방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1억5494만원으로 전월 대비 37만원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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