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8 15:49  |  기업

국민연금, 한진칼 이어 남양유업 조준...배당확대 주주제안 결정

기존 이사회와 별개로 배당정책과 관련된 위원회를 설치토록 한 정관변경 요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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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국민연금 수탁자전문위원회는 남양유업에 대해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웹데일리=최병수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해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한 국민연금이 이번에는 남양유업에 대해 정관변경 주주제안에 나서기로 했다.

8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국민연금 수탁자전문위원회가 이날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당시 국민연금은 남양유업에게 기존 이사회와 별개로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2015년 6월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한 '국민연금기금 국내주식 배당관련 추진방안'에 따라 2016년 6월부터 남양유업에 배당 확대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남양유업을 '기업과의 대화 대상기업', '비공개 중점관리기업', '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한 뒤 수 년간 배당을 확대하라고 요구해왔다.

남양유업은 최근 3년 연속 주당 배당금을 1천원으로 유지해왔다. 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으로 지급한 비율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지난 2015년 3.2%, 2016년 2.3%, 2017년 17.0%로 배당금 총액은 3년 동안 8억5천470만원에 그쳤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이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국민연금은 결국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배당 성향이 낮은 기업과 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ESG) 하위 등급 기업, 횡령·배임 등 법령 위반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연금의 남양유업에 대한 주주제안이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통과할 가능성은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 최대주주인 홍원식 회장이 보유한 회사 지분이 약 51%나 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남양유업 2대 주주에 속하지만 보유 지분은 약 6% 정도이다.

한편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중 지난 2018년 배당성향이 10% 미만인 기업은 총 49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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