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2 13:22  |  웹콘텐츠

비울 수록 행복... '미니멀리즘'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웹데일리=김찬영 기자]
수북이 쌓인 옷, 겹겹이 쌓아놓은 가구. 온 집의 물건을 모아 놓고 조곤조곤 만지는 여성의 이름은 '곤도 마리에'. 일본의 정리 여왕인 그녀의 다큐멘터리는 넷플릭스의 인기 동영상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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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다큐멘터리는 곤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일반 가정집을 방문해 청소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집 안의 물건들을 한데 모아놓고, 일일이 만져보라는 그녀의 정리 철칙은 단 한 가지,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다.

정리를 마친 사람들은 정말 소중한 물건들의 가치를 되새긴다. 그동안 모든 물건을 챙기느라 빼앗기던 자신의 시간과 여유도 찾는다. 자리를 떠나는 물건들에게 '작별'을 고하며, 다음부터는 조금 더 신중한 '소비'를 할 것을 다짐한다.

프로그램 방영 이후, 미국에는 '정리 열풍'이 시작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수많은 미국 가정이 곤도의 정리법을 따르고 있다고 보도했고, 기부단체 '굿윌'에게는 물건을 주려는 행렬이 줄을 이었다. 주변을 비우는 '미니멀리즘'이 다시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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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니멀리즘필름
넷플릭스는 이전에도 '미니멀리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었다. 2016년 미국의 대표적 미니멀리스트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의 이야기를 담은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현대인들이 물건에게 너무 애정을 쏟는다고 말한다. 구매는 행복을 위한 행위인데, 대부분이 소비에 집착한 나머지 자신의 삶과 인간관계를 망치고 있다는 것. 주변을 비움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소중함을 되짚자는 두 사람의 생각은 곤도 마리에와 다르지 않다.

끝없이 구매하면서도 여전히 느껴지는 공허함. 정리가 공허함을 메꿀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소비만 반복해온 우리에게 정리는 분명 새로운 답안이다. 자본주의 꼭대기에 선 미국에서 '미니멀리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괜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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