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5 11:26  |  아트·컬처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친근하고 개방적인 미술관 만들겠다"

개관 50주년 맞이 새로운 비전·중점과제 발표

[웹데일리=김창만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5일 서울관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비전, 목표,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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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취임 1개월을 맞은 신임 윤범모 관장은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계기로 국립현대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과제·50주년 맞이 주요 사업들을 소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새로운 50년은 '미술로 감동과 상상력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미술문화를 나누는 세계 속의 열린 미술관'을 목표로 동시대 예술문화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첫째, 국립현대미술관은 협업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거듭난다.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유관 기관과 협업체계를 공고히 해 기관의 외연을 확장한다. 시의적 주제발굴을 통해 기관 간 협력의 연구, 전시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효과적인 인력 교류, 콘텐츠 교류를 도모한다. 새로운 050년은 '열린 미술관'을 지향해 모든 시대, 장르,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동시대 문화예술계와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기존 미술관협력망 사업을 강화해 공립미술관 순회전, 전시와 연계한 지역미술관 아카이빙 구축 컨설팅, 지역작가 발굴소개 프로그램, 공사랍 미술관 보존 지원을 추진한다. 2020년부터는 공동기획 전시 사업개발을 위한 사전 공동연구·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둘째, 남북미술 교류협력을 기반으로 분절된 한국미술사를 복원한다. 북한 공적 기관과의 교류를 모색해 소장품 교류전시, '분단 극복'을 위한 공동 기획 특별전 등의 주제들을 개발·추진해 미술사 담론의 지평을 확대한다.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DMZ 전시, 영화제 등과 연계한 '평화미술축제' 등 남북 화해 시대를 여는 데 미술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러한 남북 미술의 교류와 협력은 남북관계 발전의 추이를 보며 구체적인 행보를 준비할 예정이다.

셋째, 한국미술 국제화의 교두보 확보 작업을 강화한다. 미술관 내 분산 운영되고 있는 국제 업무를 통합·활성화해 국제교류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권역별 교류전략을 수립하고, 문화동반자 프로그램, 레지던시, 전시, 학술사업의 총괄적 운영을 통해 국제 미술계의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확대·보강한다. 특히, 2019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의 '윤형근 전'(포르투니미술관 순회), 한국 작가 팝업 프로젝트 전 '베니스 미팅 포인트'(네이비 오피서스 클럽)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 국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한국미술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더불어, 미국 유수미술관들과의 한국미술 공동 연구와 전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MMCA 소장품' 영문 출판물, 'MMCA 한국작가 시리즈' 국·영문 총서 발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제 미술계에 동시대 한국미술과 한국작가의 다양성을 제시한다.

넷째, 한국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기능을 심화한다. 미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 근현대미술사 통사 정립 사업을 통해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데 진력한다. 이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연구팀을 가동하고, 자료구축, 학술, 교육, 전시, 출판 등과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연구 성과물은 국·영문판으로 집대성해 국제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다섯째, 4관 체제 특성화·어린미술관을 강화한다. 과천, 덕수궁, 서울, 청주 4관의 특성화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과천관은 한국 현대미술사에 대한 기술·연구를 심화하는 한편, 어린이미술관을 확대·강화해 가족중심 자연친화적 미술관, 자연 속 상상을 키우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게 한다. 어린이미술관은 직제 신설 노력을 통해 인력과 예산 등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덕수궁관은 역사의 숨결 속에서 한국 근대미술문화에 대한 정의·연구를, 서울관은 관객 수요를 자극하는 국내외 융·복합 현대미술 전시를, 작품 수집과 보존의 산실인 청주관은 개방형 수장고를 특화한 한국 현대미술 소장품 전시를 추진한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50주년을 맞는 해다.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1973년 덕수궁 이전 후 1986년 과천에 신축, 1998년 덕수궁 분관 개관, 2013년 서울에 이어 2018년 청주를 개관했다. 50년 축적된 국립현대미술관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술계의 의견을 두루 모아서, 전문가 눈높이에서는 미술계 담론을 생산하는 중심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는 미술사를 바탕으로 체계화된 전시와 교육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4관 체제의 원년이자 개관 5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은 상반기 국제 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움직이는가'(6월) 개최를 통해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환기시킨다. 하반기에는 개관 50주년 기념 대규모 3관 통합전시 '광장'(9월~2020년 3월)을 통해 한국미술 100년을 회고한다. 국·영문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00선'도 국내·외 출간(12월)할 계획이다. 또한 가을에는 국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축제 'MMCA페스티벌'(과천, 9월), 'MMCA나잇'(서울, 9월) 등을 통해 예술 참여와 소통의 즐거움을 나눈다.

윤범모 신임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다지고 지역협력망 사업 보강을 통한 공적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며 아시아의 중심이자 국제무대에서 우뚝 서는 미술관을 지향한다"며, "이웃집 같은 친근한 미술관, 개방적인 미술관, 체계적이고 신바람 나는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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