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0 11:32  |  Asia Arts

[아시아아츠] 아트마켓 스페셜리스트 변지애의 '글로벌 아트마켓 엿보기' ① 아트바젤 홍콩 2019

[웹데일리=변지애 아트마켓 스페셜리스트]
지난 3월 31일 막을 내린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은 총 36개국 242개 갤러리 참여로, 총 8만 8천 명이란 역다 최다 관람객 숫자와 1조 원 이상의 예상 매출로 전 세계 아트 애호가를 집결시킨 아시아 최대 아트 행사임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3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사전에 초청받은 이들만이 출입할 수 있다는 프라이빗 뷰잉 데이에도 VIP패스 발급에 더욱 엄격해진 아트바젤 측의 수고가 무색하게 그 어느 때보다 전시장이 붐볐다.

높은 부스비 등으로 인해 대형 갤러리들이 안정적인 작가들을 선보이는데 집중했다는 일부 비판이 있긴 했지만, 작년처럼 제프 쿤스의 등장과 같은 대형 뉴스 없이도 첫 날부터 전 작품을 솔드 아웃시킨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독일 대표 작가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등 유명 작가를 첫날 솔드 아웃하고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 가고시안 (Gagosian)등의 사례를 보면 아트페어의 홍수 속에서도 아트바젤 홍콩에 특별한 관심이 쏠릴만도 하다.

여타 대형 갤러리들 역시 양일간 상당수의 대작을 판매했다. 20세기 최고의 여성 작가로 손꼽히는 루이스 부르주아를 선보인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 바젤리츠의 대형 조각상을 오스트리아 컬렉터에 판매한 타데우스 로팍 (Thaddeus Ropac), 오스트리아 작가 에르빈 부름 (Erwin Wurum)의 초대형 털모자를 1억원 선에 판매한 미국 갤러리 리만 머핀(Lehmann Maupin)등 이 대표적이다.

미국 여류 작가 매리 코스를 미니 회고전 격인 캐비넷과 h퀸스 갤러리에서 동시에 선보인 페이스(PACE), 요시토모 나라의 대형 세라믹 조각을 한국 컬렉터에게 판매한 블룸 앤 포(Blum & Poe) 역시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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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 2019 블룸앤포 (Blum & Poe) 요시토모 나라 (Yoshitomo Nara)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비엔날레급 대형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인카운터' 섹션 역시도 한국작가 이불의 초대형 은빛 비행선과 빌딩숲을 천장에 매달아 놓은 듯한 엘름그린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 아이 웨이웨이의 수제자 자오 자오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20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해온 이불 작가는 필자가 진행한 파리 소재 까르띠에 현대미술관 소장품 전 하이라이트 전(서울시립미술관, 2017)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수차례 선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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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 2019 인카운터 (Ecounter) 이불 (Lee Bul) 작가의 10미터 길이 우주선 Willing To Be Vulnerable - Metalized Balloon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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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 2019 인카운터 (Encounter) 엘름그린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 작가 듀오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현재 미국 갤러리 리먼 머핀 (Lehman Maupin), 유럽갤러리 타데우스 로팍 (Thaddeus Ropac), 한국 갤러리 피케이엠 (PKM)등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함께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인상적이였다. 작가는 1937년 비행선 힌덴부르크호의 추락 참사를 소재로 길이 12m의 초대형 은빛 비행선을 선보였으며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욕망과 의지를 담은 이 작품은 2억 원 상당에 중국 개인 미술관에 판매됐다.

3층에는 페이스와 함께 선보인 이건용 작가와 후기 단색화 남춘모 등을 선보이며 솔드아웃을 기록한 리안 갤러리(Leeahn)와 페로탱 파리 전시와 함께 김종학을 선보인 조현(Johyun) 화랑은 물론 피카소와 바스키아 등 모던 작품을 선보인 아쿠아벨라(Acquavella)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신작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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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 2019 3층에서 선보인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eny) 신작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아트바젤 홍콩이 고가의 안정성 있는 작품을 주로 판매하는 동안 홍콩 센트럴 지역 h퀸스와 페더 빌딩(Pedder Builing)의 유명 갤러리들은 작품성 있는 전시를 선보여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20세기 가장 주목받는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를 선보인 하우저 앤 워스는 전시장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곳곳에 전시 광고를 게재해 눈에 띄었다. 극도의 아픔과 상처가 드러나는 작품들은 작년 상하이롱 뮤지엄 전시에 이어 베이징 송 뮤지엄 전시로 이어지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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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퀸스-하우저앤워스 (Hauser & Wirth) / 루이스 부르주아 작품 1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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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퀸스-하우저앤워스 (Hauser & Wirth) / 루이스 부르주아 작품 2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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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퀸스-하우저앤워스 (Hauser & Wirth) / 루이스 부르주아 작품 3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또한 '세잔, 모란디 그리고 산유'를 쩡판쯔의 큐레이션으로 선보인 페더빌딩(Pedder building)의 가고시안 갤러리와 전시장 전체를 지하실 파이프로 가득 채워버린 엘름그린 & 드라그셋을 선보인 이탈리아 갤러리 마씨모 드 카를로(Massimo de Carlo), 제이 조플링이 아트 바젤 최고의 전시가 될 것이라 호언 장담하며 실제로 최고 호평을 받은 조각가 데이비드 알트메드(David Altmejd) 아시아첫 개인전을 선보인 화이트 큐브(Whitecube)도 인구에 회자됐다. 화이트 큐브 전시장에서는 상하이의 대형 컬렉터 차오즈빙이 그와 함께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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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센트럴 아트 디스트릭트 페더 빌딩 (Pedder) 마씨모드카를로 (Massimo de Carlo) 엘름그린 & 드라그셋 전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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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센트럴 아트디스트릭트 페더빌딩 가고시안 (Gagosian) 갤러리 전시중 산유 (San Yu)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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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센트럴 아트 디스트릭트 페더 빌딩 (Pedder) 펄램 갤러리 (Peralam) 레오나르도 드류 (Leonardo Drew) 전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이외에도 홍콩은 경찰청과 감옥으로 사용하다 헤르조그 & 드 므론의 디자인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홍콩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 타이퀀(Tai Kwun), 동시대 가장 핫한 작가인 카우스(KAWS)의 대형조각전을 연 PMQ 등 활기찬 예술 도시로서의 면모를 한껏 자랑했다. 아트바젤 홍콩은 그렇게 전 세계 컬렉터들을 홍콩으로 집결시키며 아시아 아트 마켓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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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 2019를 맞아 홍콩 PMQ에서 선보인 카우스 (KAWS) 전시작 1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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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 2019를 맞아 홍콩 PMQ에서 선보인 카우스 (KAWS) 전시작 2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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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 2019를 맞아 홍콩 PMQ에서 선보인 카우스 (KAWS) 전시작 3 / 사진=(홍콩)케이아티스츠 아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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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애는 아트 컨설턴트이자 문화예술 기관 홍보 마케팅 어드바이저로 글로벌 아트 마켓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프라이빗 아트투어를 진행 중이다. 케이옥션 홍콩 경매 스페셜리스트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파리 소재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아시아 투어 인 하이라이트 전을 총괄했으며 현재 아트부산, 부산시립미술관 등 다수 문화 기관·단체의 대외 협력을 맡아 홍보 마케팅 자문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경영학부 졸업 후 뉴욕 소재 소더비 인스티튜트에서 아트 비지니스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동 대학원 아트 앤럭셔리 MBA 과정 중이다. 현재 아트컨설팅 회사 케이아티스츠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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