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6 10:48  |  뉴스

박삼구 "면목 없고 민망…인생 모든 것인 아시아나 떠나보낸다"

사내게시판서 임직원에 사과…"아시아나항공 반드시 성공할 것"

center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웹데일리=김중호 기자]
박삼구 전(前)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면목 없고 민망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호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31년 만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 회장은 “회계사태 이후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자구안이 채권단에 제출됐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면서도 “다만 매각 결정이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현명하게 타개해 나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에 임직원의 동의와 혜량을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창립 이후 과정을 언급하면서 “31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임직원과 함께한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박 전 회장은 2004년 그룹 명칭을 '금호그룹'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변경할 만큼 아시아나는 늘 그룹의 자랑이었고 주력이었고 그룹을 대표하는 브랜드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시아나라는 브랜드에는 저의 40대와 50대, 60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여러분이 그렇듯 제게도 아시아나는 '모든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회장은 또 "아시아나항공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비행을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아시아나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ews@webdaily.co.kr

<저작권자 © 웹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